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올 경우 "국회 윤리강령에 따라 양심껏 투표하자"고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곧 국회 본회의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상정될 것으로 알려졌다"며 "민주당 의원들에게 촉구한다. 국회 윤리강령에 따라 양심껏 투표하자. 양심을 저버린 21대 국회로 기록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특별 면회한 것에 대해서는 "면회 도중 발언이 기막히다. 영화 대부에 나오는 마피아 패밀리를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정성호 의원은 친이재명(친명)계 좌장으로 지난 1월 18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정진상 전 실장을 특별면회 형식으로 접견해 "마음 흔들리지 마라", "검찰은 증거가 없다", "이대로 가면 (다음 대선에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2월 9일엔 김용 전 부원장도 서울구치소에서 특별면회 형식으로 만나 "알리바이가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성호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정 상 의리로 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정 의원은 그들을 만나 '마음 흔들리지마라, 이대로 가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성호는 무엇이 다급해 김성태 귀국 다음날 부랴부랴 정진상 면회 가야 했느냐"며 "정 의원이 '이대로 가면 이재명이 다음 대통령이 된다'고 말했다던데 비리 혐의가 차고 넘치는데 곧 대통령이 된다는 망상에 빠졌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니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운 이야기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일반인은 들어본적도 없는 장소변경 접견 즉 특별면회 방식으로 이재명 범죄 핵심 피의자들을 만났다"며 "정 의원이 국회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아니었다면 이런 특혜가 가능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 의원은 이재명 사법리스크와 민주당은 별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의 계급장을 떼고 개인 자격으로 수사받아야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그런데 이재명의 왼팔, 오른팔 등 공범을 만나 회유와 단속 발언을 했다는 게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댓글 많은 뉴스
윤석열 '탄핵소추안' 초안 공개…조국 "尹 정권 조기 종식"
尹 회견때 무슨 사과인지 묻는 기자에 대통령실 "무례하다"
"촉법인데 어쩌라고"…초등생 폭행하고 담배로 지진 중학생들
스타벅스도 없어졌다…추락하는 구미 구도심 상권 해결방안 없나?
"고의로 카드뮴 유출" 혐의 영풍 석포제련소 전현직 임직원 1심 무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