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보유 인구 1천500만명 시대다. 반려견, 반려묘를 가족처럼 애지중지 대하는 모습도 어느새 당연해졌다. 반려동물 용품에 공을 들이는 사람이 늘면서 루이비통, 에르메스 같은 명품 브랜드가 반려견 목줄을 내놨을 정도다. 이처럼 펫시장은 확장과 다양화를 거듭하고 있다.
◆반려동물 미생물 발효 건강식 등장
경북 안동에 있는 미생물 바이오 전문기업 ㈜슈퍼바이오는 최근 반려동물 건강식 '리얼바이오'를 출시했다. 반려동물 장과 관절,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인 미생물 발효 건강식이다.
종류는 리얼바이오 포독(for Dog)과 포캣(for Cat) 두 가지다. 리얼바이오 포독은 신체 기능이 떨어진 강아지 장과 관절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양이를 위한 리얼바이오 포캣은 눈과 신장, 관절 등 건강 관리에 좋다.
특허 공법을 바탕으로 3대 유익균(유산균·효모균·고초균)을 배양·발효하고 관절 영양제에 흔히 쓰이는 '글루코사민', 고단백 식품 '스피룰리나', 영양소가 풍부한 조류 '클로렐라' 등을 배합해 만들었다. 2021년부터는 경상북도수의사회와 업무협약 맺고 제품 효과를 확인했다.
리얼바이오는 균주 내열성을 높여 섭씨 60도 이상 고온에서도 사멸하지 않고 몸체 깊숙이 도달하도록 했다. 대조적으로 시판 동물용 미생물 생균제는 섭씨 35도 이상이면 사멸하기 때문에 코팅 처리하거나 캡슐 형태로 만든 제품이 많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 제품은 친환경 사료첨가제와 토양개량제, 탈취제 등을 만들어 온 리얼바이오가 처음 내놓은 반려동물 전용 식품이기도 하다. 이처럼 바이오·식품·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 업체가 가세하면서 펫시장 영역은 계속 확장하는 추세다.
서명수 슈퍼바이오 대표는 "세계적으로 축산, 반려동물 분야에 항생제 사용이 금지되는 추세여서 면역기능 강화, 성장 촉진 등 기능을 갖춘 유용 미생물 분야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펫산업 규모 6조원 돌파 전망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면서 펫산업 규모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4곳 중에 1곳꼴로 추산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현재 거주지에서 직접 기른다'는 사람은 응답자 5천명 중 1천272명, 25.4%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실제 반려동물 양육가구 규모는 정부 부처 통계보다 많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부연했다. 앞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서도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약 1천448만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인구 5천155만명의 28%다.
반려동물 보유 인구 증가와 동시에 1인당 소비도 늘었다. 농식품부 조사에서 동물 한 마리를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5만원으로 나왔다. 2021년보다 3만원가량 오른 금액이다. 최근 1년간 이용한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는 동물병원 71.8%, 미용업체 51.3%, 동물놀이터 28.3% 순으로 많았다.
농촌경제연구원(KREI)의 '반려동물 연관 산업 발전방안 연구'를 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1조9천억원에서 2021년 3조4천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이어 올해 4조5786억원, 2027년에는 6조55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지출이 늘어나는 건 1인 가구, 자녀를 낳지 않는 '딩크 족'이 늘면서 가구당 구성원이 줄어드는 사회적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풀이가 뒤따른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반려동물 수요가 증가하고, 연관 산업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동물복지와 관련 산업에 대한 제도적 관리, 지원 체계가 미흡해 건전한 산업 발전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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