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2025년 제32차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민간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위원회는 경북도가 정계, 경제계, 법조계, 문화계, 학계, 외교‧안보 등 각 분야 전문가를 모아 꾸린 민간위원회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신평 변호사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앞으로 정상회의 경주 유치 분위기 조성과 유치 활동에 대한 의견 제시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경주는 부산, 인천, 제주 등과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 가운데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인 경주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도시다. 2012 APEC 교육장관회의를 비롯한 16차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도 있다. APEC의 주 무대가 될 보문관광단지는 특급호텔 등 풍부한 숙박시설과 회의장을 보유한 데다, 정상들의 경호·안전 면에서도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포항(철강), 구미(전자·반도체), 울산(자동차·조선)과 가까워 개발국 정상 일정 추진이 쉽고 김해 공항, 대구 공항, KTX 역에 1∼2시간 안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 2021년 7월 유치 도전 선언 이후 경북도와 함께 박진 외교부 장관 면담, 미국 FMC 방한단 환영 만찬,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 면담 등을 통해 활발한 세일즈를 펼쳐왔다. 지난달엔 27일 경주지역 출신 유력인사로 구성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시유치지원위원회'를 구성했다. 다음 달엔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범시민유치위원회를 발족해 전방위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에서 정상회의가 열리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정상회의 경주 유치는 지방시대 균형발전 비전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북도와 정계, 추진위원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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