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 기간이 길었던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시립예술단 예술감독들에 대한 공개 모집이 시작된다.
대구시는 20일부터 현재 공석인 시립예술단 산하 대구시립합창단‧국악단‧무용단‧극단과 3월 말로 감독 위촉이 만료되는 시립교향악단 등 모두 5개 단체의 예술감독 채용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채용방식은 공개 모집으로 원서접수는 3월 3일부터 3월 9일까지다.
공모과정은 단체별로 조금씩 다르다. 국악단‧무용단‧극단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을 통해 합격자를 뽑아 4월쯤 대구시장이 위촉할 예정이다. 교향악단‧합창단의 경우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전형을 통해 선발된 3배수 이내 응모자를 대상으로 실연 지휘 심사가 진행된다. 객원지휘 심사의 경우 시립교향악단은 5, 6월, 시립합창단은 4~6월 시민 공개 공연 형태로 이뤄지며 7월에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올해 공모에서는 기존에 없던 자격요건도 생겼다. 예술감독은 국공립예술단에서 3년 이상 경력이 있거나 민간예술단체에서 10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지원 가능하다. 채용이 되면 예술감독의 최초 임기는 2년이며 성과평가에 따라 재위촉도 가능하다.
다만 채용방식을 둘러싼 우려의 시선은 여전하다.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그동안 시립예술단 예술감독 공백이 길었던 만큼 공정하게 유능 인물을 뽑고자 공개채용 방식을 선택했지만 특정 인물에 대한 입김이나 내정설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구 문화예술기관장 공모가 있을 때마다 '회전문 인사', '내정설' 등의 뒷말이 무성했다.
이를 방지할 공정한 심사위원단 구성에 대한 필요성도 떠오른다. 이번 공모과정에서 각 예술단별로 예술단 감독심사위원회를 구성하게 되는데 조례상 위원회는 문예진흥원 원장, 대구시의회가 추천한 인물 1명, 문화예술회관과 콘서트하우스가 각 기관 및 대학들 단체들을 통해 추천받아 대구시장이 위촉한 전문가 등 약 5~7명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참신하고 능력있는 예술감독을 공정.투명하게 채용하기 위해 심사위원단이 균형있게 구성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그동안 지역 문화회전문 인사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다"며 "하지만 이번 문화예술진흥원 본부장 채용에서 회전문 인사를 깨고 공개모집을 통해 역량있는 전문가를 뽑았다. 예술감독 역시 최대한 많은 기회를 부여해서 실력 있는 분을 채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공모를 통한 예술감독 선임이 4~7월로 예상되면서 올 상반기 공연은 사실상 기대할 수 없게 됐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적잖다. 공연 계획을 잡고 단원 연습 기간 등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올해 봄까지는 시간이 촉박하면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악단의 경우 3~4월 정기 공연은 악장이 진행하고 5월부터는 신임 예술감독 등이 나설 예정이다. 시립교향악단은 3월 감독 임기 종료 후 4월 공연을 객원 지휘자를 뽑아서 진행할 것으로 계획 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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