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에 발부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집중 비판하며 '김건희 특검'을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맞받아치기보다는 134건의 법안처리를 강조하며 달래는 모습을 연출했다.
민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이날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법안심사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단호하게 부결시키고 싸울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기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적 의혹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한 무마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에서 (주가조작 관련)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법무부 장관이 엄정하게 수사한다니까 지켜보겠지만, 과연 제대로 된 사법 시스템이 가동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어제 전체회의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온 뒤 오늘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놀라운 것은 정성호 의원의 면회 내용이 그대로 수사에 반영이 됐고, 마치 증거인멸 정황이 있는 것처럼 만들기 위해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날 심사 대상인 134건의 법률안을 강조하며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성 의사진행 발언이 중단되길 촉구했다.
장동혁 의원은 "야당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충분히 말씀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오늘 130건이 넘는 법안들이 안건으로 올라와 있고 이를 심사하는 전체회의 자리이니 다른 곳에서 다르게 의사 표현을 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사위원장도 "의사진행 발언을 하신다면서 정치적인 발언을 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기 의원은 "제1야당 대표에게 말도 안 되는 사유를 들어 체포동의안을 보낸 것에 맞대응 차원에서 이런 정도의 정치적 발언을 못하나. 국회의원 입에 재갈을 물리려고 한다"며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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