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양강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의원의 설전이 연일 거칠어지는 가운데, 안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사람이 김기현 의원"이라며 김 의원 측의 '민주당식 DNA' 공세에 반격을 펼쳤다.
안 의원은 17일 대구 중구 계명대 동산병원 '코로나19 기억의 동산' 개관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김 의원이) 그런 말씀하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6일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안 의원이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제기하자 "가짜뉴스를 퍼나르는 민주당식 못된 DNA가 전당대회에 횡행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안 의원의 과거 이력을 문제삼으면서 안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공세에 역공을 펼친 것이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 측이 선관위에 조치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황교안 전 대표로부터 들은 그 내용이 사실인지 질문을 던진 것"이라며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LH 사태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의혹에 휩싸인다면 내년 총선에서 절대로 이기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양강 후보 간 결선투표가 치러질 가능성이 유력해진 것에 대해서는 "제 목표는 1차 투표에서 1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당심을 얻을 방안에 대해서는 "대구 당원 분들과 국민의힘을 지지하시는 시민들을 믿는다"며 "이번 전당대회에 최선을 다해서 제 진심을 알릴 생각"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과반 이상을 획득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는 5년 내내 식물정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국가와 국민의 불행이고 그럴 경우 우리나라가 후진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것을 막기 위해서 출마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민주당의 전당대회 결과를 보면 대표부터 모든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수도권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에서는 내년 총선을 수도권이 최전선이라고 보는 것"이라며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수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헌신이라고 생각한다.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자기 목숨을 내놓고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이 있을 때 자기 재산을 기부할 수 있는 것이 헌신"이라며 "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대구의 헌신을 직접 목격했고 저도 헌신했다"며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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