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경제 둔화 국면"…정부 첫 공식 진단 나왔다

수출 부진 주요 원인, 작년 10월부터 4개월 째 감소세 지속
무역적자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126억5천만달러 기록
정부" 수출·투자 활력 제고에 총력 대응하겠다"

17일 기획재정부는
17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 경기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지속되는 고물가와 수출 부진을 이유로 '경제 둔화 국면을 맞았다'고 공식 진단했다. 정부의 '경기 둔화' 진단은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이후 처음 언급 됐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등 경기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정부는 그린북에서 '경기 둔화 우려 확대'로 진단한데 이어 이달에는 '경기 둔화'로 판단한 바 있다.

경기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는 수출 부진이 꼽힌다. 지난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4%(속보치) 감소해 2020년 2분기(-3.0%) 이후 10분기 만에 역성장했다.

지난 1월 수출은 작년 10월부터 4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돼 1년 전보다 16.6% 줄었고, 무역적자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126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26억8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3.5% 감소하는 등 수출 부진의 여파가 미치는 모습이고 서비스업 생산도 0.2% 줄어 4개월째 감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전월보다 1.6% 감소했다. 2020년 4월(-1.8%) 이후 32개월 만의 최대폭 감소다. 작년 12월 소매판매는 동절기 의류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1.4% 반등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7% 줄었고, 할인점 매출액도 2.8% 감소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는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1년 전보다 5.2% 올라 전월(5.0%)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는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1년 전보다 5.2% 올라 전월(5.0%)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정부는 "확고한 물가 안정과 민생부담 완화 기조하에 수출·투자 활력 제고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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