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 네 명이 차례로 관객과 만난다.
금호문화재단은 금호아트홀에서 데뷔한 뒤 현재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를 소개하는 '금호아티스트' 시리즈 공연을 다음 달 9일부터 6월 15일까지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연다.
올해는 김도현, 김홍기, 박연민, 박진형 등 네 명의 피아니스트들이 무대에 오른다.
다음 달 9일 가장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김도현은 힘 있는 연주와 폭넓은 레퍼토리로 주목받는 연주자다.
2021년 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과 시카고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을 차지했으며, 최근 뮌헨의 클래식 기획사 펠스너 아티스트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유럽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이번 금호아티스트 무대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8편 '사냥'과 슈만의 크라이슬레리아나, 버르토크의 피아노 소나타와 쇼팽의 12개 연습곡을 들려준다.
같은 달 23일에는 지난해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에 이름을 올렸던 김홍기가 무대를 갖는다.
2013년 스무 살의 나이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2018년 스페인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19년 홍콩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등을 기록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라흐마니노프의 곡으로만 무대를 꾸민다. 각기 다른 장단조로 쓰인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 24곡 전곡을 처음으로 무대에서 들려준다.
음악가로서의 뚜렷한 신념과 의지가 담긴 연주로 주목받은 피아니스트 박연민이 이어 같은 달 30일 무대에 오른다.
2021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음악 콩쿠르 우승과 지난해 위트레흐트 리스트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작곡가에 대한 차별화된 해석을 선보인 바 있다.
에네스쿠 콩쿠르에서 최고 작품 해석상을 받기도 한 그는 이번 무대에서도 에네스쿠와 리스트의 작품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에네스쿠의 전주곡과 스케르초, 리스트의 발라드와 죽음의 무도, 피아노 소나타 b단조를 연주하며 드뷔시의 피아노 전주곡도 함께 들려준다.
6월 15일 마지막으로 소개될 연주자는 2016년 세계적 권위의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 우승을 차지한 박진형이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당 타이손으로부터 "독보적으로 아름다운 음색을 지진 피아니스트"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으며 이후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멘델스존의 서주와 푸가 e단조,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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