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당 등 중징계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 내 청원이 20일 권리당원 2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온라인 당원 청원 사이트인 국민응답센터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권유 내지의 징계를 요구합니다' 청원은 게시 나흘이 지난 20일 오전 10시 52분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보고 조건인 권리당원 2만명 동의를 채웠다.
청원 종료일은 3월 18일인데, 이때까지 5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지도부의 공식 답변 조건도 충족하게 된다. 현재 당원들의 참여 추세를 감안하면 이 역시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청원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당일(16일) 오후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고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직후 제기됐다.
청원에서는 검찰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누가 보더라도 검찰의 횡포이자, 정치검찰들의 공작이었다"면서 "허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봐도 함정에, 터무니 없는 일로 이재명 대표를 위험에 빠뜨릴려고 하고 있는데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그 구렁텅이에 밀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비유, "이게 정녕 더불어민주당 소속인으로서 할 말인가? 대표를 따르고 당원들의 뜻을 모아 하나 되는데 기여는 못 할 망정, 지방선거 대패의 원흉이자, 당원들의 목소리는 모르는 채 하며 민주당 의원들 마저 들이받으려고 하는 사람이 정녕 민주당에 있을 자격이 있는가?"라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청원에서는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목소리가, 당원들의 목소리가, 민주당의 목소리가 정녕 들리지 않는단 말인가? 행여 못 듣는게 아닌, 듣기 싫기에 안 듣는 것 아닌가? 이런 사람이 어떻게 민주당원의 일원으로서 자격을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누가 봐도 비겁한 검찰들의 공작이자 횡포인데, 도대체 왜 이재명 대표가 그 횡포에 휘말려서 당이 위험에 처해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거듭해 따지면서 "이번 일은 민주당 지도부 및 당 차원의 징계가 필요한 수준의 문제이다. 민주당원의, 나아가 민주당의 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사람은 민주당에 있을 이유도,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탈당, 출당권유, 당원권 정지 등의 중징계가 필요하다. 부디 당은 이번 사안을 심도있게 받아들이길 바라며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징계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청원 게시판에서 현재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징계 요구 청원은 3위) 청원은 김종민·이원욱·조응천 국회의원에 대한 탈당 요청 건으로,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2만7천490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에서는 "왜 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를 비판하고 당원들을 비판을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징계 필요 없다. 저 세 분 낙선운동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최근 당에 쓴소리를 한 특정 인물들(박지현,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에 대해 "당에서 나가라"는 취지의 강도 높은 요구가 수만 단위 당원들로부터 제기된 것으로,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당심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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