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좋아. 더 뛰어. 움직여 빨리."
20일 오전 9시 삼성라이온즈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 이른 아침부터 곳곳에서 선수단을 독려하는 목소리가 가득하다.
지난달 30일부터 40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스프링캠프가 반환점을 돌았지만, 선수들이 소화하는 훈련 스케줄은 약간의 느슨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주 경기장에선 타자들의 티배팅 및 코치들이 쳐주는 공을 받아내는 내·외야 펑고 훈련이 이어졌다. 투수들은 불펜 피칭 및 라이브 피칭을 통해 구위를 점검하기 위한 훈련에 한창이다. 보조구장에선 강민호, 김태군, 김재성 등 포수들이 블로킹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야간에도 아카마 구장의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 야간은 낮 훈련에서 선수 스스로가 느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자율 훈련' 방식이지만, 선수 대부분이 참여할 정도로 열의가 강하다. 투수진은 쉐도우 피칭, 타자들은 스윙 자세 및 마무리 트레이닝으로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삼성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신진급 선수들을 대상으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지옥의 해외 마무리캠프를 진행했다. 기본기와 기초 체력 증진을 목표로 선수단 사이에서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훈련은 강도가 높았다.
평소 스프링캠프 기간 경산 볼파크와 1군 선수단의 해외 훈련 기간 비어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해오던 퓨처스 선수단까지 이번 해외 훈련에 포함시키는 파격적인 훈련 스케줄을 짰다. 훈련 스케줄도 더욱 촘촘히 짜여졌다. 자연히 '위기의식'과 '동기부여'를 동시에 일으켜 경쟁 시너지를 기대한 박진만 감독의 결단에 따른 것이다.


주전급 선수여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언제든 2군으로 내려갈 수 있고 퓨처스에 시작해도 언제든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선수 스스로 알기에 선수들은 훈련에 더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새로 팀에 합류한 이병규 수석 코치는 "강자였던 과거에 비해 선수층이 얇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선수들의 진지한 모습을 보면 강팀으로 향해간다는 믿음이 간다"며 "선수들은 팀 내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당연히 경쟁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남은 기간 끝까지 완주해 강해져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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