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인공지능(AI)시대가 활짝 열렸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미 산업을 넘어 일상에서도 다양한 AI 기술이 접목돼 적용 중이다. AI 업계의 활황이 예상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다.
AI 챗봇을 의미하는 챗GPT 기술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A기업'은 2022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자공시를 통해 공공분야 발주 순연과 경제 위기로 인한 민간분야 투자 감소를 적자 이유로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A기업의 상황이 AI 업계 전반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설명한다. AI 업계는 스타트업이 주를 이룬다. 이같은 특성상 기술이 연구개발(R&D) 단계에 머물러 있고, 완전한 제품화에 이르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결국 공공분야 발주와 민간 투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것.
반면, 셀바스AI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50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0억원에 달한다.
셀바스AI가 흑자를 기록한 배경으로는 제품화를 통한 수익 창출이 꼽힌다. 셀비 노트를 포함한 음성인식 매출액은 2021년 대비 40% 성장했고, 셀비 체크업 등 AI 헬스케어 매출액은 50% 이상 성장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리서치보고서를 통해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수익성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기술의 제품화가 매우 중요하다. 기술력을 제품화 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솔루션(Si) 기업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AI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아 기술을 제품화 하더라도 유의미한 매출 규모 달성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 기업 입장에서는 함부로 기술을 제품화해두는 것도 부담스럽다. 지금은 한국 AI 업체들이 Si 매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다"라고 알렸다.
셀바스AI에 대해서는 "기술력을 제품화하는데 성공한 몇 안 되는 기업"이라며 "많은 국내 AI 기업들이 용역 매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셀바스AI는 이미 2022년 별도 실적 기준 AI 제품 매출액이 솔루션 매출액을 상회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AI 제품 매출로 흑자를 달성하고 있는,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업이다. 이는 셀바스AI가 기술력을 제품화하는데 성공한 것에 기인하며, 회사의 경쟁력을 숫자로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AI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결국 제품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용역에만 의존하다 보면, 자칫 선투자금과 인건비를 떠안을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AI 기업이 정부 정책 방향에도 흔들리지 않으려면 답은 제품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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