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절클리닉] 손목터널증후군에 효과적인 프롤로주사치료

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의원 대표원장
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의원 대표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손목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최근 10년 사이에 12만 명에서 18만 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은 일상생활 중 알게 모르게 쉽게 혹사를 당할 수 있는 관절 부위이며 관절 부위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된다.

손목 통증은 바르지 못한 자세로 컴퓨터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손목 부분에 무리가 가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혹사를 당해 발생하게 된다. 물론 손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특히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손목 통증은 일시적으로 찌릿했다가 괜찮아지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통증이 심할 때는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갑자기 손목에 힘이 빠져 병뚜껑을 따거나 열쇠를 돌리기 힘들 때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손목 관절을 장시간 굽히거나 편 상태로 유지할 경우 통증과 감각 장애가 심할 때 ▷증상이 지속되면서 엄지 두덩 근육이 위축될 때 ▷손이 무감각해지고 손을 꽉 쥐려고 하면 때때로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낄 때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리기도 하며 증세가 심해지면 손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을 때 ▷바느질처럼 정교한 동작을 하기 어려울 때에는 손목터널증후군 또는 수근관증후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면서 이곳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눌려 정중신경의 지배 영역에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요리사, 운전기사, 가정주부, 사무직,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의 사용량이 많은 경우에 수근관의 크기나 공간을 줄이는 현상이 지속돼 정중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감염이나 류마티스에 의한 관절염, 통풍, 활액막염으로 인해 합병증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전도 검사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는 비수술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눌 수가 있다. 비수술 치료로서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가 이전부터 많이 시행돼 왔지만 치료 효과가 일시적인 데다 부작용의 위험이 커 한계가 있다.

최근에 시행되고 있는 프롤로 주사 치료는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프롤로 주사 치료는 손목 내 손상된 힘줄과 인대를 재생시켜 주는 세포 증식 주사 치료법이다.

일시적인 통증 완화가 아니라 손상된 힘줄과 인대에 치유 능력을 자극하는 약물을 주사해 조직 회복을 유도하고, 약해진 인대를 강화시켜 손목 통증을 없앨 수 있다. 또 눌려 있는 신경 주위에 신경 프롤로 주사 치료를 병행하면 더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법을 사용해도 호전이 없고 만성 통증에 시달린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손목 안쪽의 신경을 누르고 있는 횡수근인대를 절개해 수근관을 넓혀줌으로써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손목 통증을 완화하거나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칭을 습관화해 손목과 손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손목 부위에 따뜻한 찜질을 해주는 것이 손목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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