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일정이 임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27일까지 이차전지 특화단지 신청 접수를 마감한다. 이후 첨단전략산업 기술 영위 여부, 집적화 효과 등 요건 충족 여부 확인과 세부 평가에 이어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특화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정부 일정에 맞춰 포항에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유치하기 위한 발걸음도 분주하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주 산·학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구축 및 인재 양성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와 포항시, 대학들과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정부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기준을 적용하면 포항이 최적지라는 것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포항이 산·학·연 자원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산업의 최강 생태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포스텍을 중심으로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보유한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 등 이차전지 특화 연구기관이 집적해 있다. 매년 5천 명 이상 전문 인력이 양성돼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35조 원 가치의 이차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 염호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가 뒤를 받치고 있고, 이차전지 주요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판매하는 포스코케미칼이 있다.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에코프로그룹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어 4조 원 투자가 유치됐고 3조 원 이상 추가 투자 계획도 협의 중이다.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이차전지 산업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점을 지닌 포항이 특화단지로 지정되는 게 순리다. 포항의 특화단지 지정을 발판으로 경제성장 견인과 함께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리드할 수 있다. 지역 산·학·연은 물론 정·관계도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적극 나서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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