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이든, 키이우 전격 방문 "5억 달러 규모 새 군사지원" 젤레스키 "우크라 지지 신호"

바이든 "이번 주 내로 러시아 추가 제재 발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였던 고(故)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을 맞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시민단체 내셔널 액션 네트워크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였던 고(故)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을 맞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시민단체 내셔널 액션 네트워크의 '마틴 루서 킹 데이' 조찬행사에 참가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1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를 전격 방문해 새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의 현지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예고 없이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장거리 무기에 대해 논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5억 달러(6천400억여원) 규모의 새 군사 원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군사 지원에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포함해 포탄, 대장갑무기 시스템, 방공레이더 등 주요 장비들이 패키지로 포함될 예정이다.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추가 제재가 이번 주 후반부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국은 우크라이나 편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은 우크라이나 지지의 중요한 신호"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폴란드만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던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키이우로 이동했으며, 깜짝 방문은 보안 상 이유로 비밀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머무는 키이우 전역에는 공습경보가 울려퍼졌다. 다만 새로운 미사일이나 무인기(드론) 공격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신문 노보스티 돈바스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 내 미국 대사관 부근과 중앙역을 연결하는 도로 등이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 등을 토대로 미국 측이 운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통제된 도로를 따라 주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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