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기현 '울산땅'만 겨눴다…천 "울산 이재명" 황 "후보 사퇴해" 안 "부동산은 역린"

안·천·황, 김기현 '울산 KTX 부동산 투기 의혹' 집중포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후보들이 20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후보들이 20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2차토론에서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부동산 투기' 의혹을 겨냥한 상대 후보들의 집중 포화가 쏟아지면서 사실상 3대 1 토론의 모습이 연출됐다.

김 후보는 해당 의혹을 강하게 일축하며, 위법성이 없다는 데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천명하는 등 배수진을 쳤다.

20일 MBN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2차 TV토론회의 주도권 토론에서는 김 후보의 '울산 KTX 부동산 투기' 의혹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2007년 당시 김 후보의 지역구(울산 남을)였던 KTX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이 원안과 달리 김 후보 소유 땅을 지나가도록 변경돼 김 후보가 큰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다.

천 후보는 "김 후보를 두고 울산의 이재명이 아니냐라는 얘기까지 지금 나오고 있다"며 "김 후보가 울산의 이재명이라는 프레임이 된다면 앞으로 총선에서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 처벌 문제에서도 그렇고 저희가 주도권을 상실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김 후보는 "어떻게 그렇게 말꼬리를 잡으며 허위 가짜뉴스를 만드냐"며 "민주당 시절 샅샅이 다 뒤졌는데 아무 불법과 특혜가 없는 게 됐다"고 일축했다.

첫 토론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한 황 후보는 "해명에 거짓이 있으면 후보 사퇴를 약속하겠나"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김 후보가 용기 있게 후보 사퇴하기 바란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자 김 후보는 "그런 정도의 판단능력을 갖고 있으니 3년 전 총선에서 우리가 참패했다"며 "그 토지에 도로가 결정되는 과정에 제가 조금이라도 개입한 불법이 있으면 저는 모든 책임을 지고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김 후보가 "만약 제가 도로 선정이나 이런 데 관련된 것이 아니라고 판정되면 사퇴하겠냐"고 되묻자 황 후보는 "저는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며 "직접 현장에 가서 보고 활동을 했다. 모든 책임을 다 지겠다. 직접 가서 봤다"고 응수했다.

안 후보는 "국민에 있어서 부동산 문제는 역린이다. 이걸 건드리면 안 된다. 내년 총선에서 지게 된다"며 "중도나 2030 세대 마음을 얻으려면 이런 부동산 문제에 대해 깨끗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충분하게 해명해서 아무것도 걸릴 게 없는 것이 확인돼 있다"며 "민주당 정권이 그걸 인정해줬는데 더 이상 어떻게 하나. 해명한 걸 공부나 해보고 말씀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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