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5억 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원조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장거리 무기 등 이전에 포함되지 않았던 무기 지원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대통령궁인 마린스키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나는 오늘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와 주권에 대한 변함없는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이 거의 1년 전 침략을 개시했을 때 그는 우크라이나가 약하고 서방이 분열돼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우리보다 그가 더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완전히 틀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미국은 대서양부터 태평양까지 걸친 여러 나라들과 전례 없는 군사적·경제적·인도적 지원을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며 "이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5억 달러에 이르는 추가 군사원조 규모를 밝혔으며 "포탄,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곡사포 등 더 많은 군사 장비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방송 연설을 통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결의를 확인했다면서 미국과 장거리 무기 등 이전에 포함되지 않았던 무기 지원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필요한 것은 결의뿐"이라며 "오늘 나는 그러한 결의를 바이든 대통령과 미합중국으로부터 봤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우리(우크라이나와 미국)의 관계, 유럽 전체와 글로벌 민주주의의 미래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그 전의 지원 패키지에는 포함돼 있지 않던 장거리 무기와 다른 유형의 무기 공급을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전선에서 우리 군의 힘을 증강해줄 다른 (지원) 패키지에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은 것은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또 바이든이 대통령 취임 후 전쟁지역을 방문한 것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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