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오키나와 블루스] '쉬어야 할 이유' 찾지 못했던 구자욱, 한층 더 독기 품은 스캠 훈련 소화

덕아웃의 리더, "이제는 팀의 중심을 이끌어갈 타자로 자리 매김해나갈 것"

일본 오키나와에서 올 시즌 한층 더 독해진 마음으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 중인 삼성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 김우정 기자
일본 오키나와에서 올 시즌 한층 더 독해진 마음으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 중인 삼성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 김우정 기자

삼성라이온즈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이 올 시즌 한층 더 독기를 품었다.

그는 지난해 리그 후 비시즌 기간 "쉬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자청해 합류했다. 지난해 구자욱은 타율 0.291(409타수 119안타) 5홈런 37타점 69득점 11도루를 기록했다. 2021시즌 타율 0.306(543타수 166안타) 22홈런 88타점 107득점 27도루를 찍은 것과 비교해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구자욱은 "마무리 캠프때 연습했던 걸 잊지 않고 계속해 연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훈련이 수월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며 "지난 시즌 매우 아쉬웠지만 분명 못한 건 못한거다. 더 잘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훈련 중"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열심히 하겠다는 말에만 멈추지 않고 있다. 주위에서도 구자욱이 '아우라'를 풍겨내고 있어 훈련 분위기가 한없이 진지해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은) 지난해 마무리부터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오히려 훈련을 너무 진지하게 해서 주위 선수들이 놀랄 정도"라며 "확실히 야구에 대한 마음가짐과 생각이 더 깊어진 것을 느꼈다"고 했다.

구자욱 역시 "원래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즐겁고 재밌게 하고 싶었는데,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다보니 위축된 면도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마음가짐을 굳게 해 더욱 진지하게 야구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에 합류한 '적토마' 이병규 수석코치도 한층 구자욱의 발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이 코치 역시 "오재일이 선수단의 리더라면 구자욱은 덕아웃의 리더다. 항상 먼저 다가와서 많은 것을 물어보고 열심히 훈련을 통해 자기 것을 습득하려 한다"며 "올해 충분히 MVP를 받을 수 있을 만큼 능력있는 선수다.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그런 것이 눈에 보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자욱은 "(이병규 코치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있다. 특히 제가 팀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는 주문을 하셨다"며 "지금까지는 늘 후배의 위치에 있었다면 이제는 제가 팀의 중심에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선배들을 잘 따르면서 팀을 함께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려 한다. 제가 앞서서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후배들이 더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후배들에겐 연습할 때부터 더 집중하고, 실전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으로 하자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작하는 마음으로 남은 스프링캠프 훈련을 잘 마무리하고 싶어요. 타격이든 수비든 팀의 우승을 위한 일이면 그냥 모든 것을 잘하고 싶어요."

한편, 21일 삼성은 퓨처스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던 김동엽과 김헌곤, 이태훈 등 타자들을 1군 캠프로 콜업했다. 이후 오후 훈련을 대신해 진행한 자체 청백전 경기에서 김동엽과 이성규가 각각 홈런 하나씩을 신고하며 괜찮은 컨디션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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