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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서 동급생 폭행·SNS 생중계 '겁 없는' 중학생 구속

지난달 9일 대구 동구 한 모텔에서 범행 저질러
두 학생 모두 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기록 남아

대구 동부경찰서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동부경찰서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동구 한 모텔에서 중학교 3학년인 동급생을 폭행하고 이를 SNS로 생중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학생 A군이 경찰에 구속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가해 학생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지난 20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친구인 C군과 함께 지난달 9일 오후 11시 10분쯤 같은 학년 학생인 B군의 옷을 강제로 벗기고 폭행하면서 SNS로 생중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생중계를 목격한 B군의 친구들이 112에 신고하면서 가해 학생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A군과 C군에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를 적용했던 경찰은 B군이 과거에도 괴롭힘을 당했던 정황을 포착하고 처벌 수위가 더 강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폭행, 강요 등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함께 범행을 저지른 C군은 불구속 입건됐다. 두 가해 학생 모두 학교폭력 전담 기구 조사 결과 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기록이 남을 정도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 2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번 주 안에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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