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이재명 당 대표가 받고 있는 경기 성남시장 시기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의 경남도지사 시기 경남FC 후원금 모집 과정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를 기소했다면,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홍준표 시장이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홍준표 시장은 21일 오후 4시쯤 페이스북에 "소위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팩트(사실) 확인도 없이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하느라 나를 터무니 없는 거짓말로 음해하는 것은 용서치 않는다"며 "공천이 당선인 지역에서 공천이 급하긴 급했나 보지만, 김성주 의원이란 사람의 발언 내용을 검토해 보고 제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준표 시장은 "18대 의원 시절 민주당 우모 의원이 터무니 없이 나를 모함하다가 기소돼 정계 퇴출됐던 일을 잊었는가?"라고 경고하면서 "저격수를 하려면 팩트 확인부터 해야지, 거짓말로 모함하면 도로 저격 당하는 수가 있다"고도 했다.
이는 홍준표 시장이 한나라당 대표로 있던 2011년 당시 한나라당에 저축은행 불법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우제창 당시 민주당 의원을 사례로 든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도 홍준표 시장은 "나도 10년 동안 저격수를 해봤지만 저격수는 자기가 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이번과 비슷한 맥락의 언급을 한 바 있다.
이어 페이스북 글 말미에서 홍준표 시장은 "경남 FC 모금은 (경남) 양산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물어봐라"고도 하면서 "용서치 않겠다. 이런 사람은 국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재차 경고했다.

▶김성주 의원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는 성남FC와 유사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경남FC 후원금 모집 과정에 주목한다"며 문화일보와 부산일보 등 언론 기사 및 홍준표 지사 시기에 부지사였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경남도의회 발언 등을 근거로
"윤한홍 당시 부지사가 2014년 12월 4일 경남도의회에서 '홍준표 경남지사가 경남FC 후원금 모집을 위해 거의 모든 기업에게 부탁을 했고 대우조선은 거의 반 공갈협박하다시피 해 20억원 정도의 스폰을 얻어왔다'고 후원 요구를 해 온 사실과 강요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후원을 받을 때마다 사진을 찍고 언론에 대대적인 보도가 나갔으니, 당연히 홍준표 지사는 검찰 기준대로라고 하면 정치적인 이득도 얻었을 것"
"경남FC 지원을 대가로 기업의 민원을 해결해 준 것이라는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다"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기소했다면,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비교하면서 "윤한홍 (당시) 부지사 증언대로 '반 공갈 협박'을 해서 후원금을 걷었다면, 협박죄까지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1시 11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자신의 원내대책회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을 첨부, '야당의 이재명은 뇌물, 여당의 홍준표는 모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권력의 하수에서 스스로 권력이 돼버린 검찰이 공정하다고 믿는 국민은 없다. 변호사 출신 이재명의 성남FC 광고는 뇌물이고, 검사 출신 홍준표의 경남FC 후원은 모금인가?"라고 따졌다.
한편, 홍준표 시장은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5시 6분쯤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일 낮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이재명 처벌하려면 홍준표부터"라는 취지로 경남FC 지원금 모금 운동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에게 "애들 시켜 엉뚱한 짓 하지 마시라"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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