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둑이야" 소리 듣고 추격 절도범 붙잡은 대구교육청 공무원 2명

전상환·도규빈 교육시설과 주무관, 당근마켓 거래 범인 경찰에 인계
수성경찰서장 표창장…"공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 해"

도규빈 주무관(왼쪽), 전상환 주무관. 대구시교육청 제공
도규빈 주무관(왼쪽), 전상환 주무관.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 직원 2명이 금품 절도사건의 범인 검거에 기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시설과 소속 전상환, 도규빈 주무관은 금품 절도사건 범인을 검거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1일 수성경찰서장 표창장을 받았다.

지난 16일 낮 12시 50분쯤 두 주무관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을 하며 대구은행 본점 네거리 인근에서 시교육청으로 돌아오는 중 "도둑이야! 도둑 잡아라!"는 외침을 들었다. 이들이 뒤돌아보니 한 남성이 소리치며 절도범을 쫓아가고 있었다.

이에 두 주무관은 절도사건으로 생각하고 약 50m가량 절도범을 추격해 포위했고, 뒤쫓아 오던 피해자와 함께 붙잡은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범인을 인계했다.

절도범은 당근마켓으로 금을 사는 척하며 현장에서 만나 "매물 사진을 좀 찍고 싶다"며 주인에게서 300만원 상당의 금송아지를 건네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도 주무관은 "공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국민에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투철한 시민의식과 봉사정신을 실천한 우리 교육청 직원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이런 용기 있는 행동들이 모여 안전한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라며,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우리도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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