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경경자청 "수성의료·경산지식산업·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주목"

대구 동구 봉무동에 있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전경. 대경경자청 제공
대구 동구 봉무동에 있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전경. 대경경자청 제공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구경북'의 최첨병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이하 대경경자청)이 서있다. 대경경자청은 대구경북 8개 경제자유구역(면적 18.47㎢) 공간을 개발하고 기업 및 지원시설, 외국인 투자유치 촉진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그런 만큼 산업단지 조성·분양 등 단순 역할에 그치지 않고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힘쏟고 있다.

대경경자청에 따르면 관리 중인 8개 지구 가운데 지난해를 시작으로 올해, 그리고 앞으로 주목해야 할 곳은 수성의료지구, 경산지식산업지구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등이다.

수성의료지구는 대구 미래 신산업의 중추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지난달 수도권 의 차량용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텔레칩스가 수성의료지구 내 정보통신기술(ICT)용지에 입주키로 했다. 1천39㎡(약 315평)에 지하2층·지상7층, 연면적 6천237㎡ 규모로 연구소를 2025년 8월까지 짓는다. 부지·설비·연구개발 등 전체 투자규모는 337억원이고, 연구 인력 규모는 100명 정도다.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는 수성의료지구 내 의료시설용지를 지식기반산업 시설용지로 변경하고 ABB(AI, 블록체인, 빅데이터) 산업 중심의 디지털 혁신거점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대구시는 수성의료지구에서 '디지털 혁신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ICT 집적지 조성을 위해 대구 이전이 가능한 ABB 관련 기업 발굴 및 투자 유치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산지식산업지구는 지난해 9월 정부로부터 전기차 차세대 무선 충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전기차 무선 충전은 법령 기준이나 제도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 사업화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경산지식산업지구는 실제 환경에서 검증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선도기업이 옮겨올 매력을 갖추게 됐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바이오 제약 산업을 정조준 한다. 지난해 코리그룹 계열사인 코리포항이 입주 계약을 맺었다. 코리그룹은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주도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연구개발 및 신사업 인큐베이션 전문기업으로,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다. 회사는 한국과 중국(북경), 미국 등에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코리 측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5만1천846㎡(약 1만5천600평) 부지에 2천억원(외투 금액 6천600만달러 포함)을 들여 백신, 면역항암제 등 의약품 및 진단의료기기 관련 연구 및 생산 시설을 구축해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경경자청은 다른 일반산업단지와 차별화를 통해 지역의 미래성장산업을 유치·발전시킨다. 외국인 투자기업과 국내 복귀 기업에는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핵심전략산업(ICT·로봇, 의료·바이오, 미래형 모빌리티) 투자기업에는 ▷전용용지 공급 ▷조성토지 원가 이하로 공급 ▷국·공유재산의 사용료·대부료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최삼룡 대경경자청장은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인 '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 사업'에 전국 최다로 선정됐다. 산·학·연 인프라를 잘 구축해 혁신 성장을 지원, 지역 경제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