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학교 대상 사업들을 폐지하거나 통합하는 등 현장 업무 경감에 본격 나선다.
시교육청은 모든 학교가 학생의 배움과 성장에 집중하고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2023년 학교 업무경감 및 효율화 계획'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회복과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 현장 지원 강화 및 업무경감에 역점을 두고 ▷학교대상 사업 정비 등을 통한 학교 업무부담 경감 ▷학교지원 중심의 조직 및 통합 지원시스템 정비 ▷디지털 기반 업무시스템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 향상 ▷학교 자율문화 조성 및 책무성 확보 등 4개 분야, 12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학교 업무 부담을 덜고 교육과정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올해 학교대상 158개 사업을 통폐합한다.
각 학교의 계약제 교직원 채용을 지원하고자 학교인력풀센터를 운영하고, 시교육청에서 추진하는 공모사업에 대해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해 학교의 공모사업 참여 부담을 줄인다.
또 원활한 교육과정 운영 및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해 보결수업비 기준 단가를 기존 1만원에서 1만3천원으로 올린다.
각급 학교별로 지급했던 교원연구비를 시교육청이 일괄 지급하고, 학교의 각종 위원회들을 통합 또는 조정해 각 학교의 업무 효율을 올린다.
아울러 '대구교육시설지원센터'에서 확대·개편된 '대구학교지원센터'가 어린이놀이시설 정기시설검사, 먹는 물 수질검사, 불법촬영카메라 점검 등 10개 업무를 관리한다. 이러한 업무들은 기존에 각 학교가 처리했었다.
이외에도 학교정보화기기·업무용 소프트웨어 구매, 과학실험실 폐시약(수) 수거처리 등 각 학교가 진행했던 5개 업무를 앞으로는 시교육청이 직접 추진한다.
여기에 일선 학교의 방과후학교 업무 부담을 해소하고자 방과후학교 강사선정시스템을 새로 구축해 학교에서 진행하던 강사 서류 심사를 시교육청에서 일괄 진행한다.
또한, 시교육청 시행 사업 관련 가정통신문을 시교육청 학교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스마트폰 앱으로도 발송되도록 조치했다. 그전까지는 학교가 각 가정으로 개별 발송해야 했다.
디지털 기반 업무 시스템 도입을 통한 업무 효율 향상도 꾀한다.
오는 6월 개통 예정인 지능형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을 통해 고교학점제, 통합학교 등 학교별 특성을 고려한 교육과정과 학습자 맞춤형 수업 등을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학부모 챗봇 등 시교육청 자체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부모교육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학부모교육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지능형 감사시스템, 학교급식 표준 레시피 개발·보급, 에듀나비 교원업무지원 서비스를 새롭게 추진하는 등 행정업무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힘쓴다.
마지막으로 학교브랜드 특화 사업 등을 추진해 학교 자율 문화를 조성하고 책무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자율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학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브랜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사용목적이 지정된 21개 사업 예산을 학교기본운영비로 전환해 학교가 보다 예산을 자유롭게 집행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학교 자율감사 제도, 단위학교 자율형 학교평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학교 책무성도 함께 확보할 계획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교가 수업과 배움의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업무경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학생들이 미래교육역량을 잘 키워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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