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하람 "TK신공항 교통·인프라, 다른 공항의 롤모델 되도록 하겠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인터뷰
"TK신공항-대구 접근 교통 대책·공항 산업 인프라 신경 쓰겠다"
"총선 승리·재집권 위해 당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에 반대"
"건강한 경쟁 있어야, 민심을 닮은 정당되고 총선 승리"
"尹 대통령에게 할 수 있다 약속드린 것은 무조건 지킬 것"

천하람 후보는
천하람 후보는 "(TK신공항에서) 대구 접근을 위한 후속 교통대책과 공항 근처 산업 인프라도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신세희 강원일보 기자 and8729@kwnews.co.kr

오는 3월 8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번에 선출되는 국민의힘 당 대표는 내년 4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현재의 여소야대의 국면을 타개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이행해야 한다. 컷오프를 통해 결선에 오른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4명의 후보가 '총선  승리 적임자'를 자처하며 선거운동을 벌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9개 지역 대표언론사 모임인 한국지방신문협회는 이들에 대한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후보들은 총선 전략과 이른바 '윤심(尹心)' 논란, 지역 발전 방안 등에 대해 가감 없이 속내를 밝혔다. 매일신문, 강원일보, 경남신문, 경인일보, 광주일보, 대전일보, 부산일보, 전북일보, 제주일보 등은 지난 19일부터 진행했던 후보 인터뷰를 순차적으로 게재한다.

"대구경북 신공항은 국민의힘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당을 개혁할 셰르파'를 자처하고 있는 천하람 당 대표 후보는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TK 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통과와 공항 건설뿐만 아니라 "대구 접근을 위한 후속 교통 대책과 공항 근처 산업 인프라에도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TK 신공항이 다른 공항의 롤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낙동강 수계 수질개선과 대구 취수장 이전 문제와 관련, "낙동강 수계 수질개선과 관련해서는 이미 한 해 2천5백억원 수준의 예산이 집행되고 있다"며 "추가로 수질 개선에 대부분이 사용되는 낙동강수계기금의 용도에 지역상생협력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낙동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취수원 다변화를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30년가량 지속된 대구 취수장 관련 갈등에 대해 "안동댐 물을 직접 대구로 공급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정책이 수립된 것으로 안다"며 "이번만큼은 혼란이 최소화되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할 부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태 계파 정치 청산하겠다"

천 후보는 소위 친윤계의 줄 세우기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 등으로 당내 갈등이 부각되는 데 대해 거침없이 답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구태 계파 정치를 청산하겠다"면서 "권력자와 가깝더라도 국민들이 보기 싫어하는 정치인은 과감하게 집에 보내겠다. 그 자리에 정치적으로 훈련되고 준비된 보좌진, 당직자, 지방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전진 배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천 후보는 "총선 승리과 재집권을 위해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전제에 반대한다"며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후보를 적으로 돌려 지지율이 올랐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건강한 경쟁이 있어야 민심을 닮은 정당이 되고 그래야 총선 승리도, 재집권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천 부호는 "당장 뜻을 함께하는 천아용인(천하람 당 대표 후보,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부터 건전한 정파 간 비전 경쟁으로 당이 앞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윤계와 대립각을 세우는 데 대해 오히려 강성 지지층이 지지를 보내주신다고 소개했다.

"(일부 당 정치인들이)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 내가 이 꼴 보려고 정권교체 시켜줬나? 자기들이 무슨 공신 노릇 하면서 권력을 독점하려고 하나?"라는 목소리가 핵심 지지층인 TK의 70대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당 대표 되면,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윤석열 대통령"

'친윤계'와 각을 세우는 데 따른 대통령과 관계에 우려가 없느냐는 질문에 "사실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 '측근에 대한 비판이 곧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아니냐'는 질문에 "(비판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가 저를 지원해 그 불편함이 저에게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천 후보는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강조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제가 할 수 있다고 약속드린 것은 무조건 지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저는 시스템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돌아가는 21세기형 선진화된 관계 아닐까, 그렇게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매일신문 이민호 기자 lmh@imaeil.com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신세희 강원일보 기자 and8729@kwnews.co.kr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신세희 강원일보 기자 and8729@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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