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軍 "북한 ICBM 발사능력 다 갖췄다"…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도

국방정보본부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서 관련 내용 밝혀
7차 핵실험도 시기의 문제일 뿐 실시 가능성에 무게 실어

지난 19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지난 18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진행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지난 19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지난 18일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진행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영상을 보면 TEL 한켠(빨간 동그라미)에 메달이 부착돼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우리 군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22일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국방정보본부의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먼저 유 의원은 "(국방정보본부는) ICBM을 지금까지 정상 각도로 발사하지 않았는데 북한이 능력은 다 보유했고 다만 대미 압박을 위해 타임라인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오후 5시 21분쯤 ICBM '화성-15' 한 발을 동해상에 발사했다. 해당 미사일은 한 시간가량 비행한 뒤 일본 홋카이도 서쪽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졌다.

이어 유 의원은 기자들에게 "(북한의) 군사정찰 위성의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방정보본부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또한 유 의원은 최근 북한이 남한 내 주요 공군기지를 겨냥하는 것처럼 언급한 전술핵수단 방사포 발사에 대해선 "방사포라기보다는 사실상 탄도 미사일 시스템으로 발사하는 정도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거기까지 가기엔 아직 쉽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 의원은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해선 "핵폭탄의 소형화, 경량화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7차 실험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는 이미 소형 또는 대형 핵실험이 가능할 정도로 완성됐고 4번 갱도는 아직 확인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고내용을 인용했다.

이와 함께 미중 간 갈등의 주요 원인인 중국 정찰풍선에 대해선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분석한 답변을 들어서 한국은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적으로 판단은 하고 있다"며 "그 풍선이 하이난에서 올라갔는데 20∼30km는 편서풍 바람을 따라가면 한국 상공보다는 일본 아래에 남태평양 쪽으로 지나갔을 가능성 높다고 보고했다"고 유 의원은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선 "현재 군에서 방공 대응 체계와 관련해서 굉장히 문제점을 크게 인식하고 새로운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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