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국가 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인가"라며 검찰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오는 27일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대정부 압박을 강화하며 여론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인가"라며 "국가 권력을 남용해서 특정인을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게 국가 경영에 맞는 일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장, 도지사로 일하면서 이런 얘기를 한 적 있다. 이재명은 공개된 표적이기 때문에 이재명 곁에 있는 것 만으로 표적이 된다"며 "언제든지 공격당할 수 있기 때문에 내 근처에 있다면 철저하게 조심하라고 말씀드려 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이재명의 가족, 친구, 후원자, 이웃, 지지자들은 저 때문에 지금 고통이 너무 크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국가 권력을 이런 식으로 남용해서 되겠나. 275회 압수수색이란 게 아마 전무후무한 대한민국 검찰사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권력을 남용하면 그 권력 남용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했는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숫자가 유행이라는데 133, 이것은 사건번호입니까"라고 반문하면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꼬집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구속영장을 보면 제가 민간업자들과 공모해 '짜고 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제가 짰다면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줬겠지만 그들이 원하던 바와 완전히 반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을) 환지가 아니라 강제수용해서 모든 권리를 박탈했고, 민간사업자 지정도 공모를 했기 때문에 기득권을 다 잃었다"며 "공모해서 도움을 줬다면 몇 년 치 대화가 녹음된 정영학 녹취록에 그런 내용이 한 글자라도 들어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및 국회 체포동의안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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