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신시장이 될 미래차 검사시스템을 경북에서 개발한다. 최신 IT 기술력으로 실제와 같은 가상 주행여건을 만들고 미래차의 고장이나 오작동도 예방한다.
경상북도와 김천시는 23일 김천시청 대강당에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계양정밀, 독일 기업 듀어(Dürr Assembly Products)·디스페이스(dSPACE), 경북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미래자동차 검사시스템 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충섭 김천시장, 오태석 한국교통안전공단 본부장, 토마스 콜브 독일 듀어 본사 사장, 미르코 브라잇바이서 디스페이스 독일 본사 부사장, 정병기 계양정밀 회장, 박성덕 경북테크노파크 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7개 기관은 자율주행, 수소·전기자동차와 같은 미래차의 통합 검사 시스템을 함께 개발한다. 미래차의 고장이나 오작동에 따른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할 목적이다. 이후 기술 상용화와 국내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독일의 듀어와 디스페이스는 각각 자동차 주행을 모사하는 장비, 주변 도로 환경을 모사하는 레이더 및 영상 시뮬레이터 장비 개발을 돕는다.
김천의 계양정밀은 통합 검사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위한 생산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미래자동차 검사시스템 개발 전반을 총괄하면서 정기검사 기준 및 검사방법 등의 법제화를 추진한다.
경북도는 오는 2026년까지 지역혁신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총 6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향후 통합 검사시스템 개발이 끝나면 국내에만 1조 원 대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해외 수출 길도 열릴 것으로 경북도는 내다봤다.


한국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신차의 30%까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해당 시점에서 '레벨 3'(조건부 자동화, 기초적 자율주행 수준) 이상 자율주행차는 신차 판매의 과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1천967개 자동차 검사소는 내연기관 중심(관능검사, ABS검사, 배출가스 검사 등)의 정기검사 기반만 갖춘 채다. 이에 전기자동차나 자율주행장치 장착 차량에 대한 성능 검사가 시급하다.

이번 협약은 미래차 검사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에 관심이 큰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도로 마련됐다.
이 지사는 지난 21일 토마스 콜브 듀어 사장, 미르코 브라잇바이서 디스페이스 부사장 일행이 입국하자 서울에서 이들 일행과 한국교통안전공단 권용복 이사장, 정병기 계양정밀 회장 등을 모아 간담회를 열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김천시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지역기업, 그리고 검증된 해외기업과 함께 검사장비 거점구축 선점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앞으로 김천시가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강자가 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김천에선 한국교통안전공단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와 '튜닝카 성능·안전시험센터', '미래 모빌리티 튜닝산업 지원센터' 등이 자리잡는다.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산업분야에서 경북도가 중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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