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8개월 만에 다시…휘발유, 경유보다 비싸져

전국 평균 판매 가격 휘발유 1천579.28원, 경유 1천578.37원
대구 휘발유 전날 대비 1원 상승 한 1천551원, 경유 3월 하락한 1천530원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이 경유 가격을 8개월만에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이 경유 가격을 8개월만에 '재역전'했다. 연합뉴스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재역전'했다.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앞지른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ℓ)당 1천579.28원을 기록해 경유 가격 1천578.37원을 넘어섰다.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경유가 1천581원으로 휘발유 1천579원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 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인천·대구·경북·광주·부산·제주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먼저 앞지르면서 이날 오전 전국 평균 역시 다시금 역전됐다.

지난 8개월 이전까지는 국내 경유는 유류세가 휘발유에 비해 낮기에 가격이 더 저렴하게 형성되는 게 통상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 경유 재고 부족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급난을 겪으며 가격이 크게 뛰었다.

이에 지난해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역전해 가격 차가 200원 이상 벌어졌으나 국제유가 하락과 지난 1월 1일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줄어들면서 그 격차가 줄어들다 재역전됐다. 가격 또한 경유·휘발유 가격 모두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전인 2021년 수준까지 내려왔다.

대구 역시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넘어섰다. 23일 오전 9시 기준 대구지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 대비 각각 1원 상승, 3원 하락한 1천551원, 1천530원이다.

대구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휘발유는 동구 화랑로 ㈜미니 직영주유소가 1천495원, 경유는 대구 달성군 비슬로 옥포고속주유소가 1천439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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