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파크골프 예약시스템 확대 두고 논쟁 '활활'…지역 파크골프협회 '반대 입장'

23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시청 동인청사 2층 상황실에서 시·구·군 파크골프협회장 간담회가 열렸다. 신중언 기자
23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시청 동인청사 2층 상황실에서 시·구·군 파크골프협회장 간담회가 열렸다. 신중언 기자

최근 시범운영 되는 파크골프 예약시스템 확대를 두고 대구시와 지역 파크골프협회가 대립했다.

23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시청 동인청사 2층 상황실에서 시·구·군 파크골프협회장 간담회가 열렸다. 대구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들과 김광기 대구시파크골프협회장을 비롯한 시·구·군 파크골프협회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의 핵심 주제는 파크골프 예약시스템과 관련된 것이었다.

대구시는 지난달 초부터 불로파크골프장을 대상으로 파크골프 예약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과 PC를 통해 하루 4차례 이용 시간대 중 구장을 예약할 수 있게 하는 게 골자다.

대구시에 따르면 예약시스템 도입 이후 파크골프장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이용 여건도 일부 개선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예약시스템을 대구시내 전 구장에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역 파크골프협회는 예약시스템 확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세웠다.

이들은 ▷노인들의 디지털 예약 어려움 ▷특정 시간대 쏠림 현상 ▷클럽 활동 저해 등을 이유로 현 예약시스템을 확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광기 대구시파크골프협회장은 "우리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크골프 협회 회원 대다수(74.4%)가 예약제 확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구시가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이찬균 대구시 체육진흥과장은 "협회 회원만 수요자라고 볼 수 없다. 동호인 중 절반 이상은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며 "행정으로 인한 혜택은 골고루 돌아가야 하고 예약제는 이를 위한 초석이다. 앞으로도 이런 숙의 과정을 계속 거친다면 현재 문제점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서로 간의 입장차를 확인한 대구시와 협회는 추후 다시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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