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 더비' 아닌 '제카 더비'?…대구FC, 26일 포항과 홈 개막전

대구, 에이스 '삼각편대' 가동…복귀한 에드가 경기뛸지 주목
황희찬 고향기부금 전달식도

올해 초 대구를 떠나 포항에 입단한 공격수 제카. 대구FC 제공
올해 초 대구를 떠나 포항에 입단한 공격수 제카. 대구FC 제공

이젠 'TK 더비'가 아닌 '제카 더비'라 불러야할까. 대구의 새 시즌 첫 상대는 공교롭게도 공격수 제카를 빼앗아 간 포항이다.

프로축구 대구FC는 26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동계훈련으로 끌어올린 실력을 선보이는 첫 무대지만, 시선은 다른 곳에 쏠린다. 바로 포항의 브라질리언 공격수 제카다.

제카는 지난 시즌 대구 소속으로 28경기 7득점 7도움을 올리며 팀의 잔류에 크게 기여했다. 시즌이 지날수록 득점력이 날카로워지는 모습을 보여줘, 대구 팬들도 많은 응원을 보냈던 선수이기도 했다.

그러나 제카는 한 시즌 만에 대구를 떠나 포항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개막전부터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 제카는 이제 포항의 최전방에서 대구의 골문을 노린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20일 K리그1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굉장히 화가 났다. 구단 프런트에서 일을 그렇게 한 것에 대해 굉장히 화가 났고 납득하고 싶지 않았다"며 "분명히 같이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포항에서 돈을 많이 불렀다고 들었다"고 제카의 이적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제카와 결별한 대구는 세징야, 고재현 그리고 지난해 말 영입한 바셀루스로 이뤄진 '삼각편대'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가 꺼낼 수 있는 최고의 공격진이다. 지난 시즌까지 K3 무대에서 활약했던 김영준과 1년간 부상 공백을 거치고 복귀한 에드가가 기용되는지도 관심사다.

포항은 자타공인 K리그 전통의 강호지만, 믿는 구석이 또 있다. 바로 김기동 포항 감독의 개막전 승리 공식이다.

김기동 감독은 2019년 4월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모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홈 개막전에도 포항이 승리를 기대하는 이유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최근 10경기에서 2승 6무 2패로 팽팽하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해 9월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포항이 4대 1로 대승을 거뒀다. 시작 전부터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는 '제카 더비'의 결과에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포항은 이날 홈 개막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 시작 전에는 포항 유스 출신 황희찬의 고향사랑기부금 전달식이 열린다. 전달식에는 황희찬의 아버지(황원경씨)와 누나(황희정씨)가 참석한다.

시축은 올 시즌 멤버십 1호 구매자와 포철초·중·고 축구부 주장, 포항 박찬용의 동생 박제아(포항여전고)를 비롯한 여자 축구 선수 3명 등이 함께한다.

또 하프타임 추첨을 통해 스타일러, 김치냉장고, 아이패드 에어 등 다양한 경품을 팬들에게 선물한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