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주주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24일 영업실적을 공시하면서 이 같은 결정 사항을 알렸다.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88%, 99%, 55% 증가하면서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지난해 민수용 미수금이 8조6천억원으로 증가하며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는 게 이유다.
가스공사의 지난해 판매물량은 3천840만톤(t)으로 전년 대비 149만t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도입단가 증가로 용도별 평균 판매단가가 민수용 16%, 산업용 82%, 발전용 116%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은 27조5천억원에서 51조7천억원으로 88% 증가했다.
해외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4천63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1조4천9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입찰담합소송 승소 배상금 수익 2천269억원, 해외지분 평가이익 1천737억원 등이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가스공사의 부채비율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LNG 가격 폭등에 미수금이 급증한 탓이다.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121%포인트(p) 증가한 500%,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190%p 증가한 643%를 기록했다.
이에 향후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을 위해 미수금 해결과 재무 개선이 절실한 만큼 무배당을 결정했다는 게 가스공사 측 설명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무배당 결정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p,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33%p 개선되고, 무배당에 의한 자본 증가로 사채발행한도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에너지 위기 발생 시 재무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미수금 문제가 완화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될 경우 과거의 배당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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