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 측이 합동연설회에 지지자를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안 후보 측이 즉각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서 안 후보를 겨냥한 듯 "톰, 아무리 그래도 연설회장에 알바는 쓰지 맙시다"라며 '국민의힘 지지자 동원 논란?'이란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과 안철수 후보의 관계를 두고 '톰과 제리의 관계'라고 정의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라 주장한 한 남성이 온라인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일급 6만원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진행스탭' 아르바이트에 지원, 안 후보 지지자로 연설회에 다녀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 속 남성은 안 후보 캠프 지지자들이 입는 점퍼를 입고 피켓을 들었지만, 점퍼 속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응원단 아르바이트 인원을 모집한 적이 없고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 측은 "전국 합동연설회 과정에서 응원에 참석해주신 지지자 전원이 후보 측 지지자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안철수 후보 지지자를 참칭하고 잠입한 민주당원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지지자가 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척 연기를 하신건지 유감"이라며 "(그 분에 대한) 인적 사항을 바탕으로 확인을 시도했으나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그럼 저 유튜버가 안철수 후보 측 아닌 사람이 준 돈을 받고 안철수 옷을 입고 (지난 23일 강원) 홍천 연설회에 나타났다는 것이냐"라며 "만약 그렇다면 선거비용 대리지출이니 더 심각하다. 진상을 규명해야겠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다른 글에서 '아르바이트 공고문'을 공유하며 "당도 천하람 후보도 이런 모집을 한 적이 없다"면서 "남은 선택지는 안철수·김기현·황교안 후보 측인데, 현장에서 야구잠바 유니폼을 맞춰 입고 유세운동 하는 분들은 안 후보 측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공고문에는 담당업무는 '현장 진행 스탭'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유세 운동을 지원한다고 쓰여있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측에서 이 게시글을 안철수 후보측에서 올린 것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해달라"며 "확인만 해주시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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