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식에 국민의힘 지도부와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모여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24일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여권 지도부와 한덕수 국무총리,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김형오 전 국회의장,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서청원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나란히 얼굴을 비췄고, 야권에서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김현철 김영삼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지금 우리 사회는 극심한 좌우 대립과 극단적 진영 대결로 거의 내전 상태"라며 "이런 상황을 예견이라도 하셨던 것처럼 아버님께서 남긴 유언이 바로 통합과 화합이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금융실명제,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하나회 청산 등 어려운 개혁을 담대히 해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킨 그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자유민주주의를 더 확고히 세우고,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길이지만, 역사의 갈림길에서 늘 변화와 개혁의 길을 걸었던 김 대통령 뜻을 이어가겠다"며 "거산의 큰 정치와 바른 정치를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문민정부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헌정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큰 업적을 세웠다"며 "무엇보다 하나회 해체와 '역사 바로 세우기'를 통해 우리 민주주의를 누구도 거역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장은 "김영삼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지도자의 길을 솔선수범과 헌신, 책임감, 자유와 정의, 그리고 도덕성으로 지켜내고 완수하고 이룩하신 분"이라며 "최근 일부 정치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정말 이런 점에서 부끄러워해야 하는 일 아닌가"라고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김영삼 대통령께서 이룩하신 그 바탕 위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지금의 시대 정신인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대통령 뵙기 부끄럽지 않게 국민의힘은 김영삼 대통령을 늘 기억하고 집권당으로서 더욱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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