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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예상 웃돈 물가지표에 하락…나스닥 1.7%↓

강한 물가에 긴축 위험 커져…인플레이션 반등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6.99포인트(1.02%) 하락한 32,816.9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28포인트(1.05%) 떨어진 3,970.0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5.46포인트(1.69%) 밀린 11,394.94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주요 지수의 하락폭은 올해 최대였다. 다우지수는 3%가량 하락했고, S&P500지수는 2.7%가량, 나스닥지수는 3.3%가량 떨어졌다.

시장은 연준이 선호하는 1월 물가가 강한 모습을 보이자 긴축 위험이 커질 것이라 우려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1월 물가가 강한 모습을 보이자 긴축 위험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올해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4.4% 상승과 전월 수정치 4.6%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를 기록해 예상치 0.5% 상승과 전월치 0.4%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이는 1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연준이 더 오래 더 높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압박은 커질 전망이다.

연준 당국자들의 긴축 관련 발언도 지속됐다. 지난 통화정책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했음을 시사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하고, 한동안 그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3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서는 "미리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PCE 물가가 발표된 이후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3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장중 40%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27%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자재(소재), 금융을 제외하고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1% 이상 떨어졌다.

개별 종목 중에 카바나의 주가는 올해 2분기까지 영업 비용을 10억 달러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20% 이상 하락했다.

결제 서비스업체 블록의 주가는 예상보다 매출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고, 비욘드미트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10% 이상 올랐다.

전날 10% 이상 급등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1.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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