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둑 끝판왕의 다음 목표 "이창호 연승은 힘들고 판팅위 다승 기록 도전"

농심배 한국 3연패 이끈 신진서, 개인 10연승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14국. 신진서와 구쯔하오 대국 모습. 바둑TV 유튜브 캡처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14국. 신진서와 구쯔하오 대국 모습. 바둑TV 유튜브 캡처

"이창호 사범님이 세운 '말도 안 되는' 승률과 연승 기록은 힘들 것 같고, 대신 판팅위 9단이 보유 중인 통산 다승 기록에 도전해 보고 싶다."

농심배 3연패를 이끈 신진서(23) 9단의 다음 목표다.

신진서는 24일 열린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14국에서 중국의 강호 구쯔하오(25) 9단을 200수 만에 불계로 꺾고 한국의 통산 15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일본이 전원 탈락한 가운데 중국은 구쯔하오만이 살아 남았다. 한국은 12국을 앞두고 박정환·변상일·신진서 3명이 남았다.

한국의 손쉬운 우승이 예상됐지만, 박정환과 변상일이 잇따라 구쯔하오에게 패하는 바람에 결국 최종 주자인 신진서가 나섰다.

신진서는 한국 바둑 부동의 랭킹 1위이자 '끝판왕' 답게 최종국에서 구쯔하오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한국의 3년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앞서 신진서는 22회 대회때 5연승, 23회때도 끝내기 4연승으로 한국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한국이 농심배에서 3연패를 달성한 것은 1∼6회 연속 우승과 10∼12회를 제패한 데 이어 세 번째.

더불어 신진서는 농심배 개인 10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농심배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이창호가 갖고 있다. 1∼6회 대회 때 한국의 6년 연속 우승을 이끌며 세운 14연승이다.

최다승 기록은 중국의 판팅위 9단의 21승(8패)이다.

신진서는 연승 기록에 대해서는 장담하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기량을 유지하면 최다승은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농심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에서 5명씩 출전해 패한 선수는 탈락하고 이긴 선수는 계속 두는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5억원으로 선수 개인이 3연승 하면 1천만원을 주고,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1천만원씩 더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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