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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다음 소희' 없어야…정책적 대안 강구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생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생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콜센터 현장실습생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다음 소희'를 언급하며 "생애 첫 노동의 결과가 죽음이 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에 개선할 점은 없는지 정책적 대안을 꼼꼼히 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 소희'는 없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때론 잘 만든 영화 한 편이 어떤 책이나 기사보다 사회에 대한 많은 사색을 하게 만들곤 한다"며 "아직 보진 못했지만 '다음 소희' 영화를 많은 분이 추천했다. '다음 소희'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공 소희의 모델은 엘지유플러스 고객센터 콜센터에서 현장실습생으로 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홍수연 양"이라며 "6년 전에 벌어진 비극이지만 지금도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고, 또 벌어질 수 있는 현실의 이야기"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반복되는 비극의 원인은 '현장 교육'이라는 취지로 시작된 현장실습생 제도가 '저임금 땜방 노동자 양성소'로 작동하고 있다는 데 있다"며 "교육권과 노동권을 보장받아야 할 현장 실습생들이 실제로는 교육과 노동으로부터 이중의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홍수연 양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여러 제도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법은 멀고 위험은 가깝다"며 "최근에는 현장실습생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부당 대우 등을 금지하는 '직업교육훈련 촉진법'이 국회 교육위 소위를 통과했다. 생애 첫 노동의 결과가 죽음이 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에 개선할 점은 없는지 정책적 대안을 꼼꼼히 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안전한 노동환경 못지않게 직업계고 취업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는 일도 필요하다"며 "그래야 현장실습생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 내몰리지 않고, 더 나은 일터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적 관심이 절실한 만큼 많은 분이 영화 '다음 소희' 봐주셨으면 한다"며 "저도 꼭 관람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해보겠고, 이제 더 이상 '다음 소희'는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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