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 야권은 학폭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빗대어 비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은 정순신 본부장 임명을 단호히 반대한다. 한마디로 '더 글로리' 현실판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아빠가 법조계라 재판 걸어도 이긴다며 지속적으로 가해를 일삼은 정순신 아들의 학폭 그 자체도 문제지만, 이후 대처 과정에서 법조 권력을 동원해 아들을 변호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라고 했다.
이어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전학에 불응하며 재심 청구와 행정소송, 집행정지 신청까지 모든 법적 대응에 자신의 전문성과 법조계 인맥 관계를 동원했다"며 "그러는 동안 피해 학생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가수사본부는 검경수사권 조정 과정에 검사의 직접적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 수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것"이라며 "그러나 대통령은 고스란히 검사 출신을 국수본에 앉히고 경찰지휘도 검사가 하도록 했다. 이는 전국 일선 경찰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는 임명이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 변호사의 아들 학폭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박 의원은 "1년 가까이 동급생을 괴롭힌 정순신 본부장 아들은 '아빠가 아는 사람이 많다', '판사랑 친하면 재판은 무조건 승소한다'는 발언을 했다"며 "그 행태는 '더 글로리'에 나오는 '왜 없는 것들은 인생에 권선징악, 인과응보만 있는 줄 알까'라는 말과 다를 게 없다"고 글을 썼다.
한편 정 변호사의 아들은 한 유명 사립고에 다니면서 동급생을 1년 가까이 괴롭혔다는 이유로 교내 학교폭력위원회에서 전학 처분을 받았다. 정군의 학폭 소송 판결문에는 학교의 조사 내용과 피해 학생, 주변 친구들의 증언들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정 변호사는 연합뉴스를 통해 "자식의 일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피해 학생과 부모님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부모로서 피해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했지만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보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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