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75년 역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4년 만에 내한…조성진과 협연

3월 초 정명훈 지휘로 차이콥스키·브람스·베버 등 다채로운 음악 선보여
서울 외에 세종, 인천서도 공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빈체로 제공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빈체로 제공

475년 역사의 세계 최고(古) 오케스트라인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내한해 3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의 협연 등 다채로운 무대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다음달 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정명훈의 지휘와 조성진의 협연으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들려준다.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유럽 최고 실력의 관현악단 중 하나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만남에 더해, 이 악단 최초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약 중인 정명훈이 지휘봉을 잡는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내 클래식 팬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소식이다.

1548년 창단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475년간 독일 궁정악단의 음악적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 중 하나다. 웅장하고도 남성적인 선 굵은 음향적 전통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성진이 택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피아노 협주곡 레퍼토리의 대표작이자 러시아 음악의 화려하면서도 짙은 애수를 담고 있는 음악이다. 감각적인 서정과 정교한 해석을 동시에 선보여온 조성진은 러시아 낭만주의 음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대한 드라마를 차이콥스키 협주곡을 통해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 2부에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과 베버 '마탄의 사수' 서곡을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로 넘어가는 시기인 1820년대 초반에 작곡된 곡으로, 현재까지도 그 뛰어난 작품성과 관현악적 완전함으로 사랑받으며 자주 연주되는 초기 낭만주의 대표 작품이다.

특히 '마탄의 사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곡이다.

오페라 '마탄의 사수'를 작곡한 베버는 1821년 이 곡을 만들 당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카펠마이스터(음악감독)였다. '마탄의 사수'는 지금까지 드레스덴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오페라이기도 하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내달 7~8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이틀에 걸쳐 브람스 교향곡 1~4번 전곡을 연주하는 특별한 무대도 마련한다. 7일에는 교향곡 1번과 2번을, 8일에는 3번과 4번을 선보인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가장 최근 내한 무대였던 2019년에도 예술의전당에서 브람스 교향곡 4번을 고풍스러운 음색과 정명훈의 다이내믹한 지휘로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악단은 서울 외에 세종예술의전당(3월 2일)과 아트센터인천(3월 4일)에서도 한국 팬들을 만난다.

2일 세종 공연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조성진 협연),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베버 '마탄의 사수' 서곡을, 4일 인천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조성진 협연)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을 들려준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