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은 참외 '부직포 보온덮개'를 대체할 '에어캡 보온덮개'를 개발해, 농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부직포 보온덮개가 무거워 참외 농가에서 사용 및 운반할 때 많은 인력이 투입됐다.
또 부직포 보온덮개 내피가 화학솜 형태로 되어 있어 흙과 먼지, 수분 등이 잘 흡수돼 장기간 사용시 오히려 기온을 떨어뜨려 참외 냉해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특히 성주지역 참외 농가 3천800여 가구(4만7천100여동)에서 연간 1천여 톤(t)이 발생하는 부직포 참외보온덮개는 재활용이 어려워 위탁 처리비가 연간 4억~5억원 가량이 들어가고 있다.
게다가 사용 기간(5년 가량)이 지난 폐 부직포 보온덮개는 제때 적절히 처리되지 못하고 영농현장에 장기간 방치되거나 불법 소각, 매립되면서 명품 성주참외의 명성을 위협하고 있다.
앞서 성주지역은 2012년 9월 농·배수로에 무분별하게 쌓여 있던 폐영농자재 때문에 태풍 산바로 인해 성주읍이 침수되는 등의 아픔을 겪었다.
이에 성주군은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부직포 보온덮개 대체재 개발에 나서 '에어캡 보온덮개'를 개발했다.
에어캡 보온덮개는 기존 내피로 사용된 폴리에스테르 솜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에어캡(일명 뽁뽁이)을 3중 구조로 만들어 보온력을 증대시켰다.
또한 중량도 100m 기준 부직포 보온덮개 200㎏이던 것을 에어캡 보온덮개는 125㎏으로 감소시켰으며, 착화율(꽃 수정)이 확연하게 좋고, 습도로 인한 병해충 등의 문제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에어캡 보온덮개를 사용했을 때 참외크기(20~30개)와 당도(11.3~14.1Brix) 등은 부직포 보온덮개 사용 때와 비슷하게 분석됐다.
에어캡 보온덮개를 사용했던 정차섭(성주군 선남면) 씨는 "습도에 의한 노균병 등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참외 수확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에어캡 보온덮개는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을 사용해 친환경적인 제품이며, 보온율·투습도·인장강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면서 "농가에서 믿고 쓸 수 있도록 제품보완 및 실증검증 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정부의 저탄소 성장전략에 부응하는 탄소중립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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