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최근 자신에게 제기돼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이슈로 부상한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과 관련, '정치생명'을 걸고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를 의뢰한다고 26일 밝혔다.
"검증"이 김기현 후보가 내세운 이번 수사 의뢰의 이유이다.
김기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 후보들이) 억지로 문제 삼고 있는 울산 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오늘 의뢰하고자 한다"며 "내 말이 맞는지, 아니면 내가 거짓말을 하는지 철저하게 수사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만약 내 소유 울산 땅과 관련, 불법으로 도로계획을 바꾸도록 직권을 남용했다거나, 불법으로 1천800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면 그 즉시 정계를 떠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반면에, 김기현을 잡겠다고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나와 우리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무책임한 일부 정치인들에게는 수사 결과를 토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정치적·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가짜뉴스'라고 표현, 이 의혹을 처음 제기해 집중적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는 황교안 당 대표 후보, 직접 울산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공세를 펼치고 있는 '친이준석계' 천하람 당 대표 후보 등을 가리킨듯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이나 '풀풀' 해대고 조작이나 일삼는 '인간 실격' 정치인들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드려야 가짜뉴스가 근절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같은 입장 표명은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 개최 열흘 전이자, 지난 23일 국회서 긴급 기자회견 열어 '팩트체크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후 사흘 만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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