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6일 "대통령실 뜻만 따르는 대표는 공천 파동으로 인한 분열을 막을 수 없다"며 "대통령실의 뜻을 따르는 대표가 아니라,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할 수 있는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는 대통령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보는 후보와 민심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후보의 싸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친윤(친윤석열) 주자로 나선 같은 당 김기현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총선에서 이기려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라고 생각하는 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며 "험지가 두려워 양지만 찾는 자들은 정권 교체에 공이 있는 분들의 자리를 뺏기 위해 공천 학살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공청 관리를 할 수 있는 대표가 있어야 정권 교체에 공이 있는 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줌으로써 당 분열을 막고 총선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무엇보다 총선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당 대표가 되려는 이유도 총선 승리로 정권 교체를 완성하기 위해서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며 "정권 교체만 완성 된다면 (저는) 국민의힘 문지기만 해도 된다"고 했다.
이어 "공천 파동을 막는 것이 승리의 필요조건이라면 중도와 2030세대 지지를 얻는 것은 승리의 충분조건"이라며 "그건 안철수가 가장 잘 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이기는 방법을 가장 잘 안다"고 자신했다.
또 "저는 수도권에서 70석 확보로 170석 압승을 약속했다"며 "총선 최전선은 수도권이다. 우리도 최전선에서 수도권 전쟁을 승리로 이끌 총사령관이 필요하다"고 수도권 대표론을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일화를 언급하며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는 그 순간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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