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정치인들이 계명대 찾아 감사 인사 전한 까닭은?

21일 샤키예프 누를란베크 키르기스스탄 국회의장 등 33명
지난해 계명대가 펼친 자국민 무료 수술에 감사 인사 전해

지난해 자국민들에게 나눔의료봉사 펼쳐준 계명대를 방문해 감사 인사를 직접 전한 키르기스스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주한대사. 계명대 제공

샤키예프 누를란베크 키르기스스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 등 33명이 지난 22일 계명대를 찾았다.

이들이 대거 계명대를 찾은 것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계명대와 동산의료원이 지난해 창립 1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한 '2022 KMU DSMC – HE K. Sadykov 프로젝트' 덕분이다.

계명대와 동산의료원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키르기스스탄 환자, 보호자, 의사 등 19명을 초청해 수술 등 나눔의료봉사를 실천한 바 있던 터다. 환자 9명이 흉부외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등에서 K-의술의 혜택을 입은 것이다.

수술·입원비를 비롯한 왕복항공료, 체류비 등 각종 비용은 계명대 교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사)계명 1% 사랑나누기'와 '동산의료선교복지회'의 기금으로 충당했다.

이날 계명대를 찾은 키르기스스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은 자국민을 대표해 직접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계명대에서 간담회를 갖는 한편 동산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시설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계명대에 폴란드 대통령 등 국가 행정부 수반이 방문해 주신 적은 있으나 이렇게 외국 입법부 수반이 오신 적은 처음이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와 키르기스스탄의 외교 수립은 31년 정도이지만 훨씬 이전부터 실크로드를 통해 문화 교류를 해왔기에 친숙한 국가다. 나눔의료봉사도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샤키예프 누를란베크 키르기스스탄 국회의장은 "계명대 동산의료원의 최첨단 장비와 시스템, 우수한 의료진들이 우리 국민들을 위해 인술을 펼쳐 주신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이 키르기스스탄에 전파되길 희망하며 계명대와 교류도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계명대는 2013년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교와 학술 교류를 시작으로 총 다섯 차례의 국외봉사단을 파견해 교육시설 개선과 교육봉사를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