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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학폭 정순신 낙마' 반영 피한 尹 지지율 2주 연속 40%대

리얼미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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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40%대를 기록했다.

다만 40%대 초반 '턱걸이'이고, 최근 가장 큰 악재로 평가되는 정순신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내정자 아들의 학폭(학교 폭력) 논란 및 이에 따른 '낙마'가 조사 때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맥락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0~24일 닷새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천509명을 상대로 진행한 이 여론조사 2월 4주 결과가 27일 오전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0.4%, 부정평가는 57.0%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의 경우 1주 전과 같은 수치이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0.5%포인트(p) 하락했다.

윤석열, 정순신. 연합뉴스
윤석열, 정순신. 연합뉴스

▶그런데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내정자 아들 학폭 논란은 이 조사 마지막날이었던 24일 저녁 뉴스를 통해 처음 제기됐다. 그래서 조사에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실책'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기 어려웠다.

임명된 당일 저녁 불거진 해당 논란에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내정자는 이튿날인 25일 사의를 표명했고,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도 임명 취소 결정을 내렸다.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은 26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이처럼 빠른 '낙마 처리'가 이뤄졌으나, 2월 4주 조사가 시작된 월요일(27일)에도 해당 논란에 대한 비판 여론은 숙지지 않은 상황이고, 야권의 학폭 진상규명 TF 구성과 법무부 인사검증관리단 등 인사검증 시스템 문제 제기 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게 그대로 다음 주 월요일 발표될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결과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날(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도 예정돼 있고, '부결' 전망이 강하게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민심 향배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호재 또는 악재가 정부 및 여당(국민의힘)에 악재 또는 호재가 되는 구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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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43.9%, 국민의힘 42.2%, 정의당 2.7%, 무당층 9.4%였다.

1주 전 국민의힘(45.0%)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졌던 더불어민주당(39.9%)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재역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결집하는 것처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도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고조 및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3.4%였다. 7만4천706명과 통화해 2천509명으로부터 조사를 완료했다는 의미다.

이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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