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예찬 측 서민 "김혜수·아이유에 사과, 당사자 아닌데 문제삼는 건 동의 못해"

서민, 김혜수, 아이유. 연합뉴스
서민, 김혜수, 아이유. 연합뉴스
서민 단국대 교수 페이스북
서민 단국대 교수 페이스북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서민 단국대 교수는 최근 불거진 장예찬 후보의 과거 집필 웹 소설 '연예인 성적 대상화' 논란과 관련, 거론된 연예인 및 팬클럽에 사과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논란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등을 가리킨듯 "당사자도 아닌 이들이 왜 이걸 문제삼는지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민 교수는 이날 오전 8시 17분쯤 페이스북에 장예찬 후보 선대위원장 명의 입장문을 게재, 앞서 인기를 얻은 웹툰 원작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사례로 들며 글을 시작했다.

서민 교수는 "주인공인 진도준을 제외한 순양그룹 내 인물들이 하나같이 무능한 데다 탐욕에 쩔어 범죄도 서슴지 않는 이들이다. 가정이 있음에도 술과 여자에 빠져 사는 건 약과고, 비자금을 만들기 위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회사돈을 가져다가 주식투자를 하기도 한다. 심지어 자기 심복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총으로 암살을 지시하고, 자기 친척인 진도준마저 백주대낮에 교통사고를 일으켜 살해해 버린다"면서 "그 순양그룹은 누가 봐도 현 삼성을 모델로 삼았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현실과 드라마 속 인물을 매치시키며 '삼성 XX 사장을 범죄자로 묘사했다'고 흥분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고 비교했다.

▶이어 "오마이뉴스가 몇 년 전 장예찬 최고위원 후보가 쓴 웹소설을 문제삼았다. 아이유, 김혜수 등 현실 속 연예인들을 연상케 하는 분들이 등장하고, 소설 일부에서 성적인 대목이 나온다는 게 이유였다"면서 이에 대해 "제발 소설과 현실은 구분하자"고 주장했다.

또 서민 교수는 이준석 전 대표가 장예찬 후보를 두고 "야설(야한 소설) 작가"라고 비판한 것을 가리키는듯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쓴 소설은 야설이 아니다. 웹 소설에도 등급이 있어서 내용에 따라 볼 수 있는 연령이 제한되는데, 이 소설은 12세 이용가 판정을 받았고, 해당 소설이 연재될 당시, 이에 관한 아무런 이의제기가 없었다"면서 "소설을 읽지도 않은 채 일부 대목만 침소봉대해 성적인 소설로 매도하려는 공작에 넘어가지 말자"고 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연예인과 팬클럽에선 불쾌해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이건 개인적인 사과로 해결할 문제이며, 선대위원장이자 장예찬 이사장을 응원해왔던 이로서 그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런데 당사자도 아닌 이들이 왜 이걸 문제삼는지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며 이준석 전 대표 등을 가리켰다.

서민 교수는 입장문 말미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비판으로 채웠다.

그는 "전당대회가 자꾸만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하는 건 이준석이라는 저질 정치인의 개입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평소에도 민주당에 맞서 싸우는 대신 국민의힘만을 공격해 왔고, 좌파 방송이 가장 선호하는 섭외대상 1순위였던 그는 당내 분란을 일용할 양식으로 삼아 몸집을 키우는 고질라 같은 존재"라고 비판했다.

또 "성추문과 해당행위로 당원권을 정지당한 그는 이번 선거를 자신이 다시 당을 장악할 기회로 여기고 자기 똘마니들을 선거에 내보냄으로써 전당대회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일명 '친이준석계' 후보들도 언급했다.

서민 교수 페이스북 댓글 캡처
서민 교수 페이스북 댓글 캡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그러자 이준석 전 대표가 서민 교수 입장문에 대해 즉각 비판했다.

좀 더 정확히는 해당 페이스북에 이날 오전 8시 56분쯤 달린 한 네티즌의 '(아이유의) 이지은(이라는) 본명을 쓰면 문제 아닌가?"라는 댓글에 대해 오전 9시 15분쯤 서민 교수가 단 "아이유가 이지은인 거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는 댓글을 두고서다.

이준석 전 대표는 해당 댓글 캡처 이미지를 첨부한 페이스북 글을 이날 오전 10시 13분쯤 게시, "아이유는 드라마 출연할 때는 본명을 써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텐데"라며 "국민들은 모르는 보수 유튜버들 이름은 외우고 있고, 정작 많은 국민들은 알고 있는 아이유 본명을 듣보 취급하는 것부터가 지금 보수 정치권이 가지고 있는 민심과의 괴리"라고 해석했다.

이어 "딱 100만명 정도가 보는 유튜버 세계에 진영이 갇혀가는 것이다. 아니 그것도 유튜브 안에서도 부적절 컨텐츠로 노란딱지 붙은 유튜브들만"이라며 "보수 유튜버 이름은 알고 먹방 유튜버나 여행 유튜버 이름은 하나도 모르면 젊은 세대와 대화가 될까? 아이유 본명 모르니 괜찮다는 이야기보다는 조금 더 참신한 해명을 들고 오시길"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제기된 당사자인 장예찬 후보는 서민 교수가 입장문을 밝힌즈음인 이날(27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본의 아니게 특정 연예인이 연상돼 그 팬 분들이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저는 100% 허구인 판타지 소설을 쓴 것"이라며 앞서 밝혔던 '표현의 자유' 취지의 주장을 계속 이어나갔다.

이 논란은 전날(26일) 나온 오마이뉴스 '[단독] 성관계로 불치병 완치? 장예찬, 여성연예인 성적 대상화 논란' 기사를 매개로 이준석 전 대표와 장예찬 후보 간 페이스북 설전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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