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수진, 정순신 낙마에 "尹, 한동훈 경질하고, 서울대 즉시 진상조사"

이수진, 한동훈. 연합뉴스
이수진, 한동훈. 연합뉴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 동작을)은 아들 학폭(학교폭력) 문제와 관련해 정순신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내정자(변호사)가 낙마한 사태와 관련,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사 검증 책임을 물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이수진 의원은 27일 오전 10시 9분쯤 페이스북에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정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오랜 공론의 장에서 이루어진 검경 수사권 조정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고, 일선에서 학폭을 막고자 노력했던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노력도 허탈하게 만들었다"고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 정순신 변호사가 검사 시절 함께 근무했으면서 해당 학폭 사건을 몰랐을리 없고 오히려 가볍게 봤다고 지적했다.

이수진 의원은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폭 사건이 문제가 된 것은 2018년이었다. 당시 정순신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사로 근무했다. 정순신 변호사가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이었고,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속상관이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을 몰랐을까? 지금까지의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 막가파식 인사를 보면 학폭쯤이야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정부이기에 가능한 인사였다. 끼리끼리 인사검증을 하다가 발생한 참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수진 의원은 "정순신 변호사 아들 학폭 사건은 본인 사의 표명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현직 검사일 때 사실상 직위를 이용해 학교측 학폭위를 무력화했다. 여러 차례 소송을 통해 기록이 남지 않도록 최대한 막았다. 이 사이 가해자인 아들은 서울대 철학과에 입학했다. 생활기록부에 학폭이 기록되지 않았다면 문제이다. 학폭이 기록됐는데도 합격했다면 더 큰 문제이다. 서울대 측에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한 최종 책임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있다. 법무부 산하 인사검증단이 책임을 방기했다. 기사 검색만으로도 알 수 있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국가수사본부장까지 검사들이 장악해 '검사독재체제'를 완성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적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한동훈 장관를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인사검증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 서울대도 즉시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 예전처럼 또다시 유야무야 책임을 회피하면 국민 분노를 감당할 수 없다.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얼마나 민감한지 대통령실은 정확히 알아야 한다. 민심은 폭발 직전"이라고 이번 사태의 후폭풍을 재차 강조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