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순신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내정자(변호사)의 아들 학폭(학교폭력) 관련 낙마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거듭되는 인사 참사에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도 인사 검증 실패 책임을 거론 "책임을 무겁게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데 이 정권의 인사는 온통 망사(亡事)"라고 표현하면서 "윤석열 정권 인사 검증 기능이 완전히 작동 불능 상태이다. 정상적인 검증이 이뤄졌다면 경찰 수사 총책임자가 임명 28시간 만에 낙마할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기까지 존재한 민정수석실을 폐지한 것을 가리키며 ""멀쩡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고 투명성을 운운하면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을 설치하더니 인사 검증은 아예 손 놓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사죄를 할 것과, 한동훈 장관이 책임지는 처신을 할 것을 각각 요구했다.
▶아울러 세 사람(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장관, 정순신 변호사)에 이원석 검찰총장까지 더해 모두 검사 출신인데다 가까운 관계라고 지적, 이번 국가수사본부장 인사의 시도 자체를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특히 정순신 전 검사는 대통령의 측근 검사 출신이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원석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라고 한다"면서 "검사들끼리 요직을 독식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특정 기수를 중심으로 국가 권력을 장악하는 '검사 하나회'까지 등장한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재명 대표는 정순신 변호사의 낙마 당일이었던 25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언급한 학폭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 추진의 연장선상인듯 "정순신(아들) 학폭 및 인사 검증 실태 조사단 구성을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발언에서 '검사 하나회'라는 표현으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이재명 대표는 이날 회의 중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우리 아버지가 검사인데 검사는 뇌물 받는 직업이다'이라고 했다는 관련 판결문 내 학교폭력 사안 조사 보고서 내용을 최고위원들이 전하자 "진짜인가"라고 되물으며 놀라기도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과 박찬대 최고위원의 언급을 들은 이재명 대표는"(최고위원들이)2번이나 똑같은 말을 하셔서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다. 그게 진짜인가. 명예훼손 고소 받을까 봐 한번 더 확인한다. 대통령실로부터 고발이 난무해서 걱정돼 드리는 말씀"이라고 확인 요청을 겸해 대통령실도 꼬집었고, 이에 서영교 최고위원이 "대법원 판결문을 인용한 것"이라고 확인해주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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