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국내 주요 관광지 렌터카 업체와 함께 음주운전 방지장치를 시범설치해 운영한 결과 시동제한 비율이 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방지장치란 차량에 설치된 음주측정기와 어플을 이용해 차량시동 전 음주측정을 하지 않거나 음주측정값이 0.03 이상으로 검출되면 차량 시동이 제한되는 장치를 말한다.
교통안전공단은 렌터카의 특성상 관광지에서 주로 운행되고 운전자 관리가 어려워 음주사고가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시범사업의 대상을 렌터카로 선정했다.
교통안전공단이 제주도 ㈜더쎄븐렌트카, 대구 고려렌트카㈜, 여수 ㈜모모렌터카 등 렌트가 업체와 음주운전 방지장치를 운영 결과 672명의 운전자가 참여해 모두 8천708회 음주측정이 이뤄졌고 측정 결과 음주검출 568회(6.5%),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검출된 차량 시동제한이 86회(1.0%)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자정부터 오전 2시 사이 심야시간대의 시동제한율이 17.1%로 가장 높았으며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도 12.5%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른 오전 6시에서 8시 사이의 아침시간대에도 숙취 운전 등으로 인해 시동제한율이 2.2%로 나타나 평균에 비해 약 2.2배 높았다.
또 시범운영 참여자 중 1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음주운전 방지장치'에 대한 사전인지도는 참여자의 16.0%에 불과했지만 장치 사용 후 '음주운전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80.2%, '음주이력자 대상 렌터카 음주운전 방지장치 의무화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9.0%로 대부분의 운전자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권용복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제는 단속이라는 기존 체계를 넘어 사전에 음주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한 시기"라며 "음주운전 방지장치와 같은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사고예방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음주사고 예방 대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렌터카 음주사고 비중은 전체 렌터카 교통사고의 10.5%로 사업용자동차 3.0%의 3.5배, 비사업용자동차 8.5%의 1.2배로 나타났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