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7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둘러싼 후계자설을 놓고 "결론적으로 말해 아직 후계자로 보는 건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 체제가 우리보다 훨씬 더 가부장적인 남자 위주의 사회인 측면이 있는데, 과연 지금부터 후계 구도를 만든다 하더라도 이 여성이 군 위주로 돼 있는 북한 체제를 이끌어 갈 수가 있겠느냐 하는 의문도 남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권 장관은 "어쨌든 4대 세습은 확실하게 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며 "4대 세습의 당사자가 김주애인지는 계속해서 지켜보는 게 옳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주애는 지난 25일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착공식에 참석하는 등 공식 석상에 7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권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첫째 아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존재에 대해 추측할 만한 정황들은 있었지만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공식적으로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딸(김주애)이 하나 있고 그 밑에 한 명이 더 있지만 성별은 잘 모르겠다는 것과 그 위에 아들이 있는지 여부는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북한이 ICBM 화성 15형을 발사한 데 대해선 "당신들이 강경하고 힘에 의한 평화를 추구할 때는 계속해서 긴장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경고를 통해서 우리 여론에 영향을 줘서 우리 정부의 통일 정책을 혹은 대북 정책을 바꾸게 하려는 다양한 포석을 가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화성-15형의 정상각도 발사 가능성과 관련해선 "미국도 굉장히 존재론적인 위협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열도를 통과하는 경우가 있을 수가 있으니까 일본도 아마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대비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권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봤다.
권 장관은 "북한이 풍계리 3~4번 갱도에 대해서 끊임없이 잘 준비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며 "쇼잉이라기보다는 실제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대비하는 편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