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이하 매천시장) 이전 건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27일 현재 이전 후보지를 두 곳으로 압축한 가운데 다음 달 최종 이전지를 조기 확정, 용역 결과에 앞서 선(先)발표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매천시장 관리사무소에서 유통 종사자를 대상으로 '매천시장 이전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설명회를 개최했다. 매천시장 이전 건립으로 방침을 정한 뒤 첫 현장 설명회다.
용역을 맡은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매천시장 이전 후보지가 달성군 대평지구(29만753㎡)와 북구 팔달지구(28만6천211㎡) 두 곳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8개 구군에 이전 후보지를 추천받은 결과다.
김경철 산업관계연구원 이사는 "팔달지구는 매천시장에 1㎞ 거리로 도심지라는 장점이 있다. 부지 안에는 비닐하우스, 빗물펌프장 등 시설이 있다"며 "대평지구는 매천시장에서 3㎞ 정도 떨어져 있으며 상대적으로 외곽지다. 부지는 비닐하우스, 논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관계연구원은 ▷접근성 ▷확장성 ▷민원 발생 가능성 ▷사업 용이성 ▷구군 경제적 지원 등 모두 20개 항목을 기준으로 분석‧평가한 뒤 전문평가단 의견을 수렴해 이전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산업관계연구원은 이 밖에도 오는 9월까지 8개월 동안 용역비 1억6천만원을 들여 도매시장 이전 건립의 경제성 등 효과를 분석하고 첨단 도매시장 건립 기본계획, 종합 활성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전 후 기존 부지를 활용할 방안도 마련한다.
이번 용역이 주목되는 또다른 이유는 시장 이전과 함께 '농수축산물 도매시장'으로 확장하는 방안까지 담았다는 점이다. 대구시가 북구 검단동 축산물 도매시장 도축장 폐쇄를 결정한 가운데 축산물 도매시장도 문을 닫고 매천시장과 통합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
도축 물량 감소, 시설 노후화, 금호워터폴리스 조성 등 주변 환경 변화 때문에 축산물 시장 유지가 어려워졌다는 게 대구시 측 설명이다.
농수산물, 축산물과 한약재까지 3개 도매시장을 총괄할 가칭 '대구 농수축산물 유통관리공사'는 오는 9월 출범할 전망이다. 매천시장 이전 건립 목표 시기는 오는 2031년이다.
조숙현 대구시 농산유통과장은 "새로 짓는 도매시장을 어떻게 구성할지는 아직 계획하기 전이지만 축산물 업종도 포함할 수 있다"면서 "유통 종사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완공 목표인 2031년보다 빨리 이전을 마무리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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