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남자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과의 계약 기간은 3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로 약 3년 5개월이다.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은 조만간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가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또 재임 기간 동안 한국에 거주하는 것을 계약 조건으로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주 중에 입국해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데뷔전은 다음달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당시 서독) 국가대표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맛보기도 한 세계적인 공격수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우리 대표팀을 상대로 2골을 넣기도 했다.
현역 은퇴 이후엔 독일(2004~2006)과 미국 축구대표팀(2011~2015) 등을 이끌며 감독으로서도 이름을 알렸다.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는 자국에서 열린 2006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다. 미국 대표팀에선 2013년 북중미 선수권 우승,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 등의 성과를 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굵직한 성과들을 낸 클린스만 감독이지만, '지도자 공백기'가 다소 길었던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지난 2020년 독일 프로축구 헤르타 베를린 감독에서 물러난 이후 지휘봉을 잡지 않았다. 현장과 2년이 넘게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지도자로서의 감각이 떨어지지 않겠냐는 걱정도 나온다.
클린스만 감독은 협회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한국 대표팀이 오랜 기간에 걸쳐 끊임없이 발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르기까지 역대 한국을 지휘한 훌륭한 감독들의 뒤를 잇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마이클 뮐러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오후 2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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