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7만가구를 넘어섰다. 대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미분양 물량이 1만가구를 넘었고 경북은 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미분양 물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5천359가구로 전월(6만8천148가구)보다 10.6%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1월(7만6천319가구) 이후 10년 2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특히 미분양 물량은 지방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1만2천257가구였는데 지방은 6만3천102가구였다. 전국 미분양 물량의 83.7%가 지방에 몰려 있는 셈이다.
대구는 여전히 전국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분양 물량은 1만3천565가구로 전월(1만3천445가구)보다 0.9% 늘었다. 지난해 9월 1만가구(1만539가구)를 넘긴 뒤에도 매월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대구 미분양 물량은 서울(996가구), 인천(3천209가구), 경기(8천52가구) 등 수도권 전체 미분양 물량(1만2천257가구)보다도 많았다. 대구 내에서는 수성구(3천240가구)와 남구(3천83가구)가 다른 구·군보다 미분양 물량이 많이 쌓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은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 지난달 경북 미분양 물량은 9천221가구로 전월(7천674가구)에 비해 20.2%(1천547가구)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시작될 무렵인 2021년 12월(4천386가구)보다는 2배 이상 늘었다.

미분양 물량이 계속 쌓이자 건설업계에서부터 정부가 미분양 해소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매입 후 임대 전환 등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상황이 정부가 개입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1월 미분양이 늘어난 곳은 외곽 지역이거나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높았던 곳이 많고, 지난해 4분기 분양 물량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원희룡 국토부 장관 역시 "현재 미분양 상황은 건설사의 가격 할인 등 자구 노력으로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며 "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준은 아니다. 아직 미분양 주택 매입 계획은 없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